[스포츠인의 세계·(15)한국프로야구 유일한 女 장내 아나운서 KT 박수미씨]'좋은 목소리' 유지 위해 경기 전날, 약속 안잡아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4-1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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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미 1
수원 KT의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씨. 박씨는 "올해 KT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니 가을 야구를 경험해 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대학 교수님 추천으로 첫 인연
경기 상황 설명에 그치지 않고
팬들 위해 행사서 노래 열창도
출발 좋은 KT '가을야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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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씨는 "장내 아나운서의 매력은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과 팀에서 일한다는 점 아닐까요"라며 장내 아나운서의 매력을 소개했다. 박씨는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한 여자 장내 아나운서다.

박씨가 처음 장내 아나운서라는 직업과 인연을 맺게 된 건 대학교 1학년때다.

그는 "교수님이 목소리가 좋다며 농구단 장내 아나운서를 추천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다"며 "겨울에는 농구장에서 활동하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구장에서 마이크를 잡는다"고 전했다.

이어 박씨는 "처음 장내 아나운서를 맡았을 때는 여자 장내 아나운서가 생소하다 보니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많았다. 지금은 제 힘 있는 목소리에 적응을 하셔선지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면 편안하게 해 주신다"고 귀띔했다.

KT 팬들에게 박씨는 친근한 인물이다. 단순히 경기 중 상황을 설명해 주는 장내 아나운서가 아닌 팬과 함께하는 장내 아나운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t wiz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내야수 정현과 함께 복면을 쓰고 이승철의 '말리꽃'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씨는 "요즘은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진행 상황을 소개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엔터테이너적인 부분들도 원하는 경우가 있다. 팬 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른게 바로 그런 부분이다"고 전했다.

스포츠팬이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직업 중 하나가 장내 아나운서다.

현실의 장내 아나운서는 자기 관리가 많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박씨는 "선수들이 몸 관리에 신경을 쓰듯 장내 아나운서들도 좋은 목소리로 팬들을 만나야 하기에 자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저 같은 경우는 경기 전날은 약속을 잡지 않는다. 목소리 유지를 위해 감기에 안걸리도록 주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장내 아나운서를 꿈꾸는 분들이 연락을 주실 때가 있다. 구단마다 1명밖에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하지만 꿈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에 대한 기사도 많이 보고 경기장에 나와서 어떻게 진행하는지 직접 들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여년 넘게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농구에서는 여러번 제가 맡은 팀이 우승하는 것을 봤다"며 "올해는 KT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니 가을 야구를 경험해 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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