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수원 매산로 '삼다도'

30년 할망 손맛… 생오겹 '제주의 맛' 풍덩

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8-04-16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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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오겹살 구이

특유의 쫀득·고소함 고스란히
밑반찬 파김치 느끼함 잡아줘
고등어조림·성게미역국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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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매산로의 '삼다도'에서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츤데레'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메뉴판을 오래 보고 있노라면 "바쁘니까 빨리 골라"라며 면박을 주다가도, 식사 도중 찾아와 "입맛에는 맞냐"며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을 표현하는 할머니의 30년 묵은 '손맛'이 이 집의 모든 메뉴에 스며 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제주산 생오겹살과 고등어조림이다. 식당간판에는 '흑돼지'가 명시돼 있지만, 최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는 제주산 생오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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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고기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주산 오겹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특히 호불호가 갈리는 '비계'도 버릴 것 없이 맛과 식감이 일품이다.

이 집 고기 특유의 고소함을 느끼고 싶다면 상추쌈을 싸 먹기 전, 소금장을 약간만 찍어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를 시켜야만 나오는 특별한 밑반찬도 있다.

고기와 함께 싸먹을 수 있게 제공되는 파김치는 혹시 기름진 고기를 먹다가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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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조림

점심시간에 특히 인기가 있는 고등어조림은 부드러운 살과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매력이다. 짠맛과 단맛 중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혔고, 약간의 매콤함이 더해졌다.

비린 맛이 없어 조림 국물을 밥과 비벼 먹어도 좋다. 2인분을 시키면 성인 남성 손바닥만한 무 2조각과 고등어 4토막이 나온다. 별미는 함께 나오는 '성게 미역국'이다. 조개를 넣어 만든 미역국보다 바다 향이 진하고, 풍미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삼다도의 메뉴는 '육해공'을 모두 아우른다. 고기와 생선이 질린다면 '생오리주물럭'과 '묵은지닭매운탕' 등도 할머니의 손맛이 보증하는 믿을 수 있는 선택이다.

제주생오겹 1만3천원, 생오리주물럭 4만원, 생오리로스 3만8천원, 묵은지닭매운탕 3만5천원, 제주은갈치 1만5천원, 고등어조림 9천원, 동태찌개 8천원. 오리·닭 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월~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73-1. (031)246-5105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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