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16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유

경인일보

발행일 2018-04-16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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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4년 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4·16 세월호 참사가 4주기를 맞았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참사 희생 영령들이 하늘에서라도 안전하고 행복한 영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오늘 안산시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4·16세월호참사 정부 합동 영결식'이 거행된다. 이에앞서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와 15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부실한 안전행정과 무책임한 재난대응행정은 물론 반생명적인 기업윤리가 빚어낸 총체적 인재였다. 마치 대한민국 전체의 대오각성을 위해 하늘이 작심하고 어린 희생양들을 선택한 듯해 하늘을 원망할 정도로 인간적 감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재난이었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단원고 희생자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 부자 등 5명의 미수습 희생자 가족들의 기다림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이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11명의 영결식은 4년만인 오늘 열린다. 무엇보다도 검찰이 최근 발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행태는 참사의 매듭짓기가 시기상조임을 보여준다.

문 대통령은 15일 추모메시지를 통해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하고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서 찾은 대통령의 인식에 동의한다. 따라서 세월호가 직립하는대로 대대적이고 치밀한 선체조사를 통해 침몰원인을 확정하고,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한 제도의 정비와 의식의 전환에 구멍이 없는지 치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아직도 기초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한 사건, 사고가 빈발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는 오늘 4주기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대신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원인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은 오늘 우리의 안전을 각성하는 의미로 영원히 유효하다. 시민들의 화합 아래 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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