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나요 나!-성남시장]서분당에 둥지 튼 '젊은 유권자' 민심 바로미터

김규식 기자

발행일 2018-04-17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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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9 박우형

6100가구 선거 당락 결정적 역할
與 주자 5명, 2014년 재현 기대감
행정가 박정오 한국당 후보 확정
김유석·장영하 바른미래 예선전


성남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단체장 자리가 비었다. 여야 간 격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인구 98만의 성남시는 경기도내 '제2강남', '신정치 1번지'라 불리는 분당·판교를 끼고 있다.

성남 선거구는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진보 강-보수 약'의 판세로 뒤바뀌었다. 당시 진보진영의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시장후보가 수정·중원·분당구에서 새누리당 신영수 시장후보에게 득표율에서 모두 앞서 11.1%p 차이(시 전체 55.1%)로 이겼다.

특히 역대 각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거의 다 승리를 거둔 분당구도 표심이 달랐다. 이 후보가 신 후보보다 득표율이 8.18%p 더 얻었다. '보수의 강남벨트'가 무너진 것이다.

서분당이라 불리는 판교·삼평·백현·운중동에는 최근 5~6년 전부터 젊은 층의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이곳에는 LH공공·민영임대아파트 6천100여세대가 조성돼 있다.

서민 유권자들의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2014년부터 치러진 각 선거에서 지금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 줘 당선케 했다.

지역 정가는 올 6·13 시장선거도 현 시점에서 볼 때 2014년 지방선거의 재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자당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리라 확신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전 시장의 '포퓰리즘' 무상복지 정책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보수 후보를 대거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분당 거주 40% 이상의 영남 출신 등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여야 9명의 인물이 출사표를 던졌다. → 표 참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성욱(55)·은수미(여·56)·이헌욱(51)·조광주(59)·지관근(54) 등 5명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성남에서 초·중·고교를 마쳤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검사생활을 했다. 정치신인 답게 깨끗한 이미지로 표심을 파고든다. 조·지 두 예비후보와 '원팀'을 이뤄 공동전략을 펴고 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은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에 발탁돼 근무하다 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졌다.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 연설을 장시간 해 이슈가 됐다.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전 시장의 무상복지 정책을 승계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중년배당, 워킹맘 육아정책, 노동소득 보전마일리지 등을 공약했다.

조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공정한 교육실현, 상생하는 도시 성남, 일자리 넘치는 성남,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을 내걸었다.

지 예비후보는 이재명 전 시장의 3대 무상복지 정책의 하나인 청년배당 폐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책토론회를 하자고 은·이 두 예비후보에게 제안했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박정오(62) 전 성남부시장을 전략 공천해 앞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서민적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성남시 행정은 이젠 정치가가 아니라 행정전문가(행정고시 출신)인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한다.

김유석(56) 성남시의회 의장과 장영하(61) 예비후보가 바른미래당 시장후보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이들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서민들과 동고동락을 한 자신만이 차기 단체장으로 적격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민중당은 박우형(55) 성남주민연대 상임대표가 예비후보로 나서 재개발지구 서민 세입자들의 주거이전비 받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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