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 마케팅·(13)변화 택한 니혼햄]'야구 목마른' 홋카이도로 홈구장 이전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4-20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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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삿포로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은 도쿄도에서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긴 후 성적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은 경기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도쿄돔 대신 삿포로에서 새출발
성적·지역밀착마케팅 많은 투자
"팬과 함께 하는 구단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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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를 연고로 하는 니혼햄은 사실 도쿄도를 연고로 했던 구단이다.

니혼햄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선수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까지 소속 되어 있었던 구단이다.

니혼햄은 1946년 세네터스라는 팀 이름으로 창단해 도큐 플라이어스(1947년), 규에이 플라이어스(1948년), 도큐 플라이어스(1949~1953년), 도에이 플라이어스(1954~1972년), 닛타쿠홈 플라이어스(1973년)라는 이름을 달고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지금의 팀명은 1974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니혼햄의 공식명칭인 '니혼햄 파이터스'의 파이터스(Fighters)는 팬들에게 공모해 정했다.

니혼햄은 1952년부터 2003년까지 도쿄도를 연고로 하다가 2004년 홋카이도 삿포로 시로 홈경기장을 이전했다.

니혼햄은 도쿄도를 연고지로 사용할 당시 일본 최고 인기구단인 요미우리가 사용하는 도쿄돔을 함께 이용했다.

일본야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경기장 중 한 곳인 도쿄돔을 버리고 북쪽 끝에 있는 삿포로로 이전한 건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니혼햄이 도쿄도를 연고지로 이용할 당시 그곳에는 이미 요미우리와 야쿠르트로 인해 관중몰이에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었다.

또 성적에 있어서도 요미우리와 야쿠르트 등 같은 지역 연고팀과의 경쟁에서 한 발짝 밀려나 있었다.

위기에 빠진 니혼햄이 선택한 지역은 프로야구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홋카이도였다.

니혼햄은 2002 한일월드컵을 위해 신축한 삿포로돔을 홈경기장으로 하고, 도쿄도에 있는 팬들을 위해 도쿄돔을 제2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연고지 이전이라는 큰 변화를 선택한 니혼햄은 홋카이도에 입성한 이후 성적과 지역밀착마케팅에 집중했다.

현재 KBO리그 소속의 인천 SK 감독을 맡고 있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2003년 부임한 후 강팀으로 변화했다. 특히 힐만 감독은 니혼햄 부임 2년차였던 2004년 퍼시픽리그 3위로 견인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리그 1위로 이끌었다.

야구 불모지였던 니혼햄은 홋카이도 도민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켄소 타케다 니혼햄 대표이사는 "니혼햄은 야구에 목말라 있는 홋카이도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드리기 위해 연고지를 도쿄도에서 홋카이도로 옮겼다"며 "홋카이도로 옮긴 후 지역밀착마케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팬과 함께 하는 구단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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