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칼럼]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이남식

발행일 2018-04-24 제2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지금까지 삶의 방식·가치 기준
추구하는 방식 새롭게 접근 필요
서로 재능 공유하는 사회로 전환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변화속
라이프스타일 등 재점검해야할 때


2018042201001905200094911
이남식 수원대학교 제2 창학위원장·국제미래학회 회장
최근에 발간된 세계행복리포트 (World Happiness Report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56개국 중 57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조사 되었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는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가 꼽혔으며, 우리나라는 자마이카,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민소득, 건강수명, 사회적 지원, 국민의 자유, 부패 등의 요소를 평가한 결과로 소득 3만 달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이 북유럽 국가들에 비하여 훨씬 덜 행복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안보의 위협이 상존하며, 청년실업, 주거문제, 가계부채, 고령화 등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그러면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안보문제는 최근 남북, 북미 간에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큰 변화의 조짐이 있어 다행이나, 나머지 문제들의 해결을 위하여 새로운 대안을 생각해 보자.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코워킹(Coworking), 코리빙(Coliving) 라이프 스타일이다.

최근에 서울의 요지 (강남역, 삼성동, 을지로 등)의 고급 빌딩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에 입주하여 사무실을 운영하는 젊은 청년 창업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높은 임대료 때문에 도저히 입주할 수 없는 빌딩에 비록 개인이 차지하는 공간은 겨우 노트북을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책상 하나이지만 모두가 공유하는 근사한 회의실, 카페, 체련장, 개인비서서비스 등을 공유하는 오피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호황을 맞고 있다. 즉 공유경제의 아이디어가 남는 시간에 자기 차를 택시로 제공하는 우버(Uber)나 남는 방을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에어비앤비(Air B&B)를 넘어서 항시 필요로 하지 않는 공간을 공유하여 보다 저렴하고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나 주거공간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가계부채가 주택을 소유하거나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므로 굳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도 훨씬 적은 부담으로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우리의 행복지수도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

코워킹 코리빙 라이프 스타일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나의 생활을 간소화하는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생활공간에는 정말 많은 물건들이 쌓여있으며, 오히려 이들에 눌려 지내게 된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의류, 그리고 책, 수천 가지의 생활용품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기 때문에 혹자는 가지고 있는 짐을 버려서 한 평의 공간을 확보하면 수천만 원 (아파트 한 평에)을 벌 수 있다고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문제들을 한꺼번에 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코워킹 코리빙 스페이스가 제공되고 여기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일하고 거주하며 기존의 주택들은 팔아서 가계부채를 줄이고 가계가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많은 살림살이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최소한의 것들로 살아가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구조도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이나 스마트 컨트랙으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경제도 구상해 볼 수 있다. 신뢰가 낮은 사회에서도 블록체인경제는 거래의 비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모두가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스트레스가 적고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이룰 수 있지 않나 한다. 결국 미래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삶의 방식, 가치의 기준, 가치를 추구하는 방식에 대하여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자리 역시 정규직만을 고집한다면 해답이 없다고 본다. 각자의 재능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로 전환되어야 한다. 각자의 역량에 따라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제공하는 수많은 1인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전세계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들-기후변화, 빈곤의 문제, 식량과 물 부족의 문제, 건강과 보건, 교육의 격차 등을 함께 해결해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할 때 세계적인 리더십을 가지는 나라로 자리 잡아가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퍼팩트 스톰 즉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때 미래를 위하여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라이프 스타일을 재점검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이남식 수원대학교 제2 창학위원장·국제미래학회 회장

이남식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