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4)안산 그리너스 FC·부천FC 8라운드 경기]동점 상황서 조급했던 부천, 공수 밸런스 무너지며 자멸

경인일보

발행일 2018-04-26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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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3연승 안산, 후반 분위기 장악
빠른 축구 선보이며 마침내 역전
창단 2년만에 '4강 진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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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과 22일 KEB하나은행 K리그 2 2018 8라운드에서는 5경기에서 총 15득점이라는 많은 골이 나오면서 팬들로 하여금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큰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도내에 연고를 두고 있는 팀간의 대결이었던 안산 그리너스 FC와 부천FC의 경기였다.

양 팀의 최근 상황을 보면 5연승 뒤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부천과 6경기 무패와 홈 3연승 중인 안산이 연승을 이어갈 지가 큰 관심거리였다.

부천의 포프가 지난 7라운드에서 퇴장당하면서 결장했고 2017시즌 득점 2위를 기록했던 안산의 라울(햄스트링부상)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감독들의 지략대결 또한 경기 포인트라 볼 수 있다.

경기 시작 전 그래도 현재 리그 최다 득점(15득점)팀인 부천이 안산(6실점)보다는 경기력에 있어서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히 해 보았다.

부천은 4-2-3-1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 지역에서 문기한과 이현승, 닐손주니어, 측면 미드필더인 이정찬과 이광재를 이용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반면 안산은 3-4-3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코네와 최호주, 홍동현을 쓰리톱으로 속공을 중심으로 한 공격작업을 시도하며, 경기는 전·후반 내내 속도가 빠른 축구를 선보였다.

전반 10분 역시 패스플레이에 의한 이광재의 득점으로 부천으로 기우는 듯한 경기내용이었으나, 홈 3연승의 안산의 기세 또한 후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네의 동점 중거리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놓으면서 안산 선수들이 자신감에 불을 지피게 됐고 이후에도 두려움 없는 경기를 계속 보여줬다.

2연패 뒤 1승이 절실했던 부천 선수들은 이후 당황하며 냉철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벌어졌고 좌우 측면 수비까지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하다보니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의 속공작업에 공간을 너무 쉽게 허용하고 집중력 또한 떨어지며 후반 3분과 25분에 연이어 실점하며 아쉬운 경기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동점 상황에서 조급함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지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안산은 7경기 무패와 홈 4연승이라는 큰 선물을 팬들에게 보내줌과 동시에 창단 2년만에 4강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준 경기였다.

한편, 부천은 이번 경기를 통해 연승도 할 수 있지만 연패도 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을 것이다. 경기 결과를 떠나 두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경기 속도, 내용, 득점 등 모든 측면에서 팬들을 즐겁게 경기장에 불러모을 수 있는 나무랄 데 없는 경기였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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