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LNG기지 냉배수, 환경변화 조사를"

年 배출량 수심 10m 여의도 10배

소래어촌계, 인근 어업 피해 추정

"20년간 배출 생태계 영향 불가피"
인천 소래 어민들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의 냉배수로 인한 생태계 변화 조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2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인천기지본부는 -162℃의 LNG를 천연가스로 기화하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한 뒤 온도가 낮아진 물을 다시 바다로 배출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기체 상태이기 때문에 큰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온도를 낮춰 액체상태인 LNG로 만든 뒤 운송된다. 인천기지본부는 LNG를 천연가스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바닷물을 사용하고, 1년내내 기화과정에서 사용한 냉배수를 바다로 배출하는 것이다.



이 냉배수는 겨울철 기준으로 바닷물 평균 온도인 4℃보다 낮은 0℃ 안팎이다. 사계절 내내 바닷물보다 낮은 온도의 냉배수를 배출하고 있다.

인천기지본부의 연간 배출량은 3억~4억㎥에 달한다. 이는 수심 10m인 여의도 10배 넓이 바다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소래어촌계는 약 20년간 많은 양의 냉배수가 배출되고 있는 만큼 인근 해역의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래어촌계는 LNG기지 5㎞도 떨어지지 않은 팔미도 인근 해역 등에서 조업하고 있기 때문에 냉배수로 인한 어업 피해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2013년 한국가스공사는 통영기지본부 냉배수로 인해 인근 양식장 등이 피해를 입었다는 어민들의 주장을 인정해 345억원의 보상을 진행했다.

고철남 소래어촌계장은 "인천 LNG기지는 20년 이상 운영됐고, 앞으로 규모가 더 확대될 예정"이라며 "지금이라도 LNG 냉배수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고, 피해가 있다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기지본부 관계자는 "소래어촌계의 요구로 1994년 진행한 어업보상에 대한 내용과 통영기지본부에서 냉배수 피해 보상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며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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