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왜 핵갖고 어렵게 살겠나… 5월 실험장 폐쇄"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4-3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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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회담때 文대통령과 대화 밝혀
한·미에 관련 시설 공개의사 전달
北언론 '비핵화 이행 의지' 재확인
30분 시차 '서울 표준시'로 통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 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29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에 실행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한국과 미국 전문가와 언론인을 조만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시설보다 더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도 했다.

윤 수석은 "김 위원장의 핵실험장 폐쇄 및 대외공개 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언급,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폐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조선전쟁(6·25 한국전쟁 의미)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코 무력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는 말도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30분 늦는 시차를 보이는 북한과 서울의 표준시를 통일하는 것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가 걸려 있는데,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어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같은 표준시를 쓰다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하루만인 지난 28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전문을 그대로 소개하며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에 관한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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