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나요 나!-부천시장]'무주공산' 민주당 텃밭, 한국당은 후보조차 못내

장철순 기자

발행일 2018-05-0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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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부천시장 후보(무소속)

1차 탈락자 3명 반발로 '공천 잡음'
여당 9명 경쟁 끝에 '장덕천' 확정
바른미래당은 이승호 앞세워 도전
3선 시의원 출신 무소속 윤병국도


8년 동안 부천시정을 이끌던 더불어민주당 김만수 시장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부천정가는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대거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부천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당내 경선에서 후보가 되는 순간 본선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서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의원 4명(김종석 민주당 경기도의회 대표, 류재구, 나득수, 서진웅) 시의원 3명(강동구, 김문호, 한선재), 변호사 2명(조용익, 장덕천) 등 세 그룹은 치열하게 초반 기선 잡기 경쟁을 펼쳤다. → 표 참조

공천잡음도 일었다. 9명이 공천경쟁을 벌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한선재, 서진웅, 김문호 등 3명을 1차에서 탈락시키자 타 지역과 형평에 맞지 않는 경선이라며 거센 반발에 이어 일부 향우회는 삭발식까지 가졌다.

타 후보와 달리 출판기념회나 출마선언 기자회견조차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작은 사무실에서 조용하게 1, 2차 경선을 치른 장덕천(52) 예비후보에게 민주당의 권리당원들과 시민들이 표를 몰아줬다.

장덕천 예비후보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차 경선 이후 나득수, 강동구, 김종석, 류재구 후보의 지지 선언이 결선투표에서 큰 힘이 됐다"며 "각종 단체들과 지역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당원들과의 깊은 스킨십을 이어 온 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지만 부천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해 밑바닥 지지세가 탄탄했다는 평이다.

장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가 비좁아 넓은 곳으로 옮긴 후 본선 캠프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주 중 류재구, 나득수, 강동구, 김종석 등 '패밀리 경선자'들과 만나 선거캠프 조직, 정책공약 보완 등을 논의한 후 다음 주 중으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다른 지역과 달리 부천시장 후보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부천시의원 2명은 이미 바른미래당으로 말을 갈아타는 등 부천에서의 자유한국당 위상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유한국당이 주춤하는 동안 보수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자리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승호(58)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하고 분주하게 표밭을 갈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영입 1호로 부천 원미을에 낙점되어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얼굴을 알린 데 이어 지난 19대 대선 때는 안철수 대선캠프 경기도당 대선기획단장과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경기도 선거를 총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부천시는 단체장과 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일방통행으로 포퓰리즘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시민을 외면해왔다"며 "36여 년의 군 생활을 마친 후 정착한 부천은 인생의 마지막 고향으로 군 생활동안 체득한 경험과 역량을 쏟아 부어 부천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의 윤병국(55) 예비후보는 "지난 세월, 부천은 개발과 밀어붙이기 행정으로 숨 고를 틈도 없이 달려 토건의 도시 부천이 되었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고 약자와 서민 모두가 행복한 부천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 예비후보는 진주고,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왕성한 지역활동으로 부천시의원 3선을 지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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