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나요 나!-6·13 인천]후보선거사무소 '명당 경쟁'… 행인 많고 잘보이는 "우리 캠프가 최고"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5-08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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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고층빌딩거리 요지… 주안역·연수 BYC사거리 등 '인기'
백령면 출신 옹진군수 예비후보 인구최다 영흥면 사무실 열기도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곳곳에서 각 후보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내건 대형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큼지막한 후보 사진과 소속 정당, 약력이나 공약 등을 적은 대형 현수막이 덮인 건물이 바로 해당 후보의 선거사무소다.

선거운동의 구심점인 선거사무소 위치를 낙점하는 데에도 한 표라도 더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 엿보인다. '명당'을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가장 많이 꼽은 명당은 역세권처럼 유동인구가 많고, 현수막을 걸 때 눈에 띌만한 고층빌딩이 들어선 지역이다.

경인전철과 인천도시철도가 지나는 남구 주안역 인근은 선거 때마다 해당 지역 후보들의 '캠프'가 몰린다.

남구청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영훈 예비후보와 정의당 문영미 예비후보가 주안역 근처에 선거사무소를 뒀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용현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연수구는 대형 상권이 형성한 연수동의 일명 'BYC사거리'(먼우금사거리)부터 수인선 연수역까지가 선거사무소 명당으로 꼽힌다.

민주당 고남석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는 이곳에서 다소 벗어난 연수구청 맞은편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고남석 예비후보는 "선거 출마가 조금 늦어서 빈 건물이 없었다"면서도 "구청 바로 앞이라서 오히려 구민과 가까이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인천시의원 출신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은 본래 지역구 바깥지역에 선거사무소를 구한 경우가 많다. 주거지역인 부평구 삼산동·부개동 일대가 시의원 때 지역구이던 민주당 차준택 부평구청장 예비후보는 상업지역인 부평역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지역구 밖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중구청장에 출마한 한국당 김정헌 예비후보는 지난 한 달 동안 구도심인 신포동에 사무소를 두고 선거운동에 나섰다가 지난 3일 시의원 때 지역구인 영종하늘도시로 옮겼다.

김정헌 예비후보는 "중구는 구도심과 신도시가 뚜렷하게 구별된다"며 "1달은 구도심에 있었고, 나머지 한달은 신도시에 있겠다"고 말했다.

출신지가 투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옹진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예비후보 모두 백령면 출신이다.

민주당 장정민 예비후보와 한국당 김정섭 예비후보는 옹진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영흥면 표심을 달래기 위해 선거사무소를 고향 백령도가 아닌 영흥면에 차렸다.

각 정당 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예비후보들은 6월 선거 때까지도 선거 사무소를 비우지 못한다. 선거 사무소는 선거가 있는 달까지 '통으로' 빌리는 게 일반적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인천의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본선에 올라 6월 13일 선거까지 완주할 생각으로 선거 사무소 임차비를 그때까지 냈다"며 "빈 사무실을 보면 아직도 안타깝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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