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나요 나!-안성시장]보수 수성이냐 진보 입성이냐… 다자구도 속 사실상 양강체제

민웅기 기자

발행일 2018-05-09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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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단 한번도 자리 안내줘
민주당 우석제·한국당 천동현에
박경윤·이기영·곽명구도 출사표
여야 진영 분열·갈등 봉합이 관건


현역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안성시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보수세력인 한국당의 '수성'이냐, 진보세력인 더민주당의 '입성'이냐로 압축된다.

안성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민선 6기까지 진행되는 동안 보수세력이 시장 자리를 독식해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지역에서 진보 세력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어 자칫 '보수 불패'의 신화가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안성시장에 출마하는 인물은 우석제(56)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천동현(53) 자유한국당 후보, 박경윤(53) 민주평화당 후보, 이기영(56)·곽명구(48) 무소속 후보 등 총 5명이다. → 표 참조

지방선거는 다자구도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지역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민주당과 한국당 우·천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우 후보는 유년시절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정규학교는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으나, 정직함과 근면·성실함을 무기로 경제적 성공 가도와 함께 축협조합장으로 재선에 성공하는 등 '흙수저 성공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다.

특히 우 후보는 지난해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기존의 진보표와 함께 보수표도 흡수해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많은 축산인들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재선의 축협조합장 이력이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치열한 당내 경선 탓에 경쟁 후보들과의 불협화음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우 후보의 결단과 대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당 천 후보는 18만 안성시 인구 중 3분의 1이 거주하는 공도읍이 포함된 선거구에서 내리 3선 도의원을 성공한 인물로 정치 경력면에서는 우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천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공도읍 등 서부지역은 택지개발로 도심화가 가속화된데 따른 외부인구유입이 많은 곳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에서 천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과 결단력, 추진력 등을 무기로 제1 보수세력인 한국당의 타이틀을 갖고도 수많은 역경을 뚫고 자리를 보존한 경험이 강점으로 분류되고 있다.

거기에 진보세력에 밀릴 수 있다는 생각에 보수세력들이 속속 결집하고 있어 그 효과가 어디까지 선거에 미칠지도 변수다.

하지만 한국당도 탄핵정국 당시에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이들과 한국당을 지킨 이들 간의 갈등이 완벽하게 봉합되지 않은 데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과의 연대가 아직 성사되지 않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남은 선거기간 동안 천 후보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밖에 민평당 박 후보와 무소속 이·곽 후보도 각각 자신만의 장점과 강점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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