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시진핑 만났다

40일만에 전용기로 방중 '이례적'
북미회담 앞두고 한반도문제 논의
美 핵·WMD폐기압박 '견제' 해석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0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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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 일 만에 또다시 방중해 랴오닝성 다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지난 2012년 공식 집권 후 6년간 김 위원장이 중국은 물론 북한 밖을 단 한 번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이은 방중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를 모두 폐기하라고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의 방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8일 조선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중국 다롄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매체는 "조선 노동당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 107(2018)년 5월 7일부터 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대련시를 방문하시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또다시 상봉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의 역사에 특기할 새로운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는 속에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의미깊은 상봉과 회담이 중국 요녕성 대련시에서 진행됐다"고 확인했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 5월 7일 오전 전용기를 타시고 평양에서 출발하시었다"고 덧붙였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극비리에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특히 이번 방중은 미국 측이 비핵화 협상의 '허들'을 한층 높이고 이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는 흐름이 감지되는 등 양측의 사전 기 싸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도 이날 중국을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다롄 회동 사실을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미리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어제 다롄에 들어가 오늘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중국 정부가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무역분쟁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언급, 시 주석으로부터 김 위원장과의 면담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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