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북경협 기대감 커지고 있는 인천지역 경제계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09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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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한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세기 이상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왔던 제조업과 항만업이 최근 들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정체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바람이 지역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기업인 의견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지역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35.0%에 달했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45.3%나 됐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대북 사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도 절반을 넘었다.

지난 4일 인천항만공사가 개최한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세미나'에서는 남북 간 경제협력 가능성과 그에 따른 인천항 활성화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북한이 연평균 15%의 경제성장을 나타낼 경우 인천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대 120만TEU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항이 북한 수출입 화물의 환적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천 신항을 조기에 확장해야 한다는 점도 연구결과에 포함돼 있다. 올해 1분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70만9천15TEU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올 3월과 4월 초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나 줄어든 감소추세가 지속되면서 이를 극복키 위한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까지 발족된 상태다.

인천지역 경제계의 기대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의 구체적 실천과 함께 정부와 인천시, 그리고 항만당국의 긴밀한 협조와 대응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경제협력정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경영활동을 위한 대북투자보호제도의 확충이 있어야 한다. 인천항만공사를 중심으로 북한의 항만시설 개발·운영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며, 북한과 중국이 참여하는 환황해권 경제벨트의 조성을 위해선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전략적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 특히 인천 신항의 조기 확충 필요성은 관련부처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기회는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다. 남북경협을 통한 인천경제의 재도약 또한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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