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13 지방선거가 축제의 장이 되려면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09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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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25개 시·군에서 민주당·한국당 후보간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경기·인천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의 대진표도 완성 단계에 들어서면서 한 달여 남은 6·13 지방선거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방선거는 내 지역을 위해 일할 참일꾼이 누군지 가려내자고 자치권을 행사하는 축제의 장이다. 일꾼을 제대로 뽑기 위해서는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지역의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려면 높은 투표율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아쉽고 안타깝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지독한 무관심에 낙담한다. 우리 동네에서 출마하는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유권자가 더 많은 실정이라고 후보자들은 개탄한다. 역대 선거에서 기록한 50% 언저리를 맴도는 낮은 투표율은 지방선거 무용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는 특히 남북회담 같은 대형 이슈에 묻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 일부 후보는 소속 당의 인기에 업혀 가려 하거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비난으로 주민들을 짜증 나게 한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부르는 몰지각한 행위다. 후보들은 내 지역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유권자들은 두 눈 부릅뜨고 후보들의 공약과 인성을 살펴봐야 한다. 내 지역을 책임질 일꾼을 허투루 뽑아서는 안될 일이다.

6·13 지방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 당 보다는 내 지역을 위해 잘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 가려내는 선거여야 한다. 투표율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으면 좋겠다. 후보는 소속 당에 기대거나 상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구태를 벗어던져야 한다. 지역과 주민을 위한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 유권자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행위를 통해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무관심과 냉소, 낮은 투표율로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이뤄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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