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명 경선… 무게감은 여전
행정가 홍승표 젊은층 공략이 관건
바른미래 남궁형과 단일화도 주목
민주는 '출마 경험' 신동헌 앞세워
6·13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광주의 시장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며,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막중세에 있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주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릴 만큼 보수층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당인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이 시장직과 도의원 2석 중 2석, 시의원 8석 중 4석을 가져가며 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2년 뒤 국회의원 2명(광주 갑, 을)을 뽑은 총선(2016년)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며, 더 이상 경기 광주가 보수텃밭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지난 지방선거때와 비교해 광주시는 인구가 괄목할만큼 증가했다. 4년 전만 하더라도 당시 인구는 29만1천800여 명이었으며, 이중 선거인 수는 23만1천여 명(전체 인구중 79.2% 선거대상자)이었다.
그러던 것이 관내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의 꾸준한 증가, 경전철 개통 등 외부유입 요인이 확대되며 현재 인구는 지난 4월 현재 36만4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선거인 수도 3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박이로 불리는 원주민과 외지인 비율로 봤을 때 원주민이 15% 내외라는 비공식적 수치가 회자된다.
그만큼 외부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인데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선거의 열쇠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 광주가 '보수텃밭'이라는 공식이 깨졌어도 여전히 보수층의 결집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공천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 표 참조
자유한국당 광주시장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에 5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경기도내 자유한국당 시장후보로는 가장 많은 후보를 냈다. 접전 끝에 홍승표(62) 후보가 최다득표를 획득하며,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공무원 출신의 홍 후보는 도청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용인·과천·파주시의 부시장을 역임했고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행정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공직사회에선 9급에서 1급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그가 거센 진보의 바람속에 보수는 물론 젊은 층까지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더욱이 보수당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냄에 따라 야권 단일화 여부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지난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영훈 의원의 보좌관 출신 남궁형(60) 광주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광주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역시 접전을 벌인 끝에 KBS PD 출신의 신동헌(66) 후보가 확정됐다.
광주시장 후보로 2차례 출마 경험을 갖고 있는 신 후보는 대중에 그다지 낯설지 않은 데다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다채로운 경력(한칠레FTA실무위원,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국무총리실 산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도시농업포럼 대표)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중앙에 비해 지역 내 조직이 약하다는 평이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되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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