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나요 나!-6·13 인천]불출마 현역단체장 '복심' 어디로 향할까

김성호·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5-10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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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옹진군·부평구 3곳 확실시
관여금지 불구 '인센티브' 예측
박우섭·조윤길 영향력 설왕설래
김정식·김정섭 '친분 유리' 분석


이번 지방 선거에서 '선수'로 나서지 않는 현역 기초단체장의 '복심(腹心)'을 예측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 관여는 금지돼 있다.

군수·구청장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행동과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현역 단체장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게 지역 정가에 도는 얘기다.

인천 10곳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에 남구와 옹진군·부평구 등 3곳이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들 기초단체장 중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인천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천됐다. 동구, 서구, 연수구, 계양구 등 4곳에서는 현역 단체장이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며 출마를 확정했고, 강화군은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남동구와 중구는 출마 여부를 알 수 없다.

불출마가 확정된 현역 기초자치단체 중 박우섭 남구청장(무소속)과 조윤길 옹진군수(자유한국당)의 복심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두고 여러 말들이 돌고 있다.

이들 단체장과 함께 정치 행보를 했거나 요직에 중용된 후보들이 다른 후보보다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 사례로 김정식(48) 더불어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김정섭(60) 자유한국당 옹진군수 예비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자신을 정계로 이끌어준 박우섭 남구청장을 '멘토'로 여기고, 또 이를 숨기지도 않는다. 그는 고(故)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소개로 박우섭 남구청장과 인연을 맺고 2010년 구청장 비서로 일했다.

중앙당 활동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친 뒤, 남구로 복귀해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으로 2016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일했다.

박 남구청장이 재선에 실패한 야인시절에도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이 아닌 박 구청장이 중용했던 인물이란 이유로 당내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박 구청장이 펼친 정책적 담론이 훌륭했지만, 각론은 약했다는 평가도 있다"면서 "여의도의 정치경험과 본부장 시절 행정 경험을 토대로 각론이 강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자유한국당 옹진군수 예비후보는 1980년부터 37년 동안 옹진군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백령면장, 연평면장, 옹진군 복지지원실장 등을 지내면서 한국당 소속 조윤길 현 옹진군수와도 가깝다.

행정구역이 섬으로만 이뤄진 농어촌인 옹진군에서 복지지원실장은 요직으로 꼽힌다. 김정섭 예비후보는 백령면 출신으로 조윤길 군수와 동향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 군수의 측근 김 예비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득 볼 게 많다'고 보고 있다.

김정섭 예비후보는 "관권선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일부러 조 군수와 거리를 두고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러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박경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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