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벌 시민의식이 필요한 인천시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10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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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글로벌 핵심도시, 혹은 세계도시를 비전으로 채택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글로벌 의식은 기대 이하로 나타나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인천연구원이 공개한 '인천 시민 다문화수용성 기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시민의식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35%의 시민들은 직장이나 거주공간에서 외국인이나 외국 이주민들과 접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증가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등 문화개방성은 대체로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핵심도시 전략은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과 같은 글로벌 교통인프라를 활용하는 전략이지만 역사 문화적 근거도 있다. 인천시는 1883년 제물포 개항이래 일본, 중국, 서양인 거주지 등 외국 조계지가 설치 되었으며, 1905년 경에는 외국인 인구 비율이 50%를 상회한 적이 있을 만큼 다민족 다문화 도시의 전통을 지닌 적이 있었다.

2018년 현재 인천시가 유치한 국제기구는 총16개 기관으로 중앙정부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다. 송도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월드뱅크 한국지부를 중심으로 다수의 UN 산하 국제기구와 국제금융기구들이 위치하고 있다. 또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 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조지아주립대 등 5개의 외국대학이 유치되어 있다. EIU는 인천시의 글로벌 매력도를 세계 120개 도시 중 56위로 평가한 바 있어(2012 EIU보고서) 객관적인 글로벌 지표는 매우 높은 편이다.

글로벌 도시는 교통인프라나 국제기구와 같은 인프라로 완성될 수 없다. 시민들의 다문화 수용의식, 성숙한 세계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실현될 수 있다. 인천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문화도시전략이 필요해 보이며, 인천시의 실제 외국인 인구는 1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복지, 사회참여, 문화교류를 확대하여 인천시민의 일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시민들의 다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지만 다문화교육을 받은 시민은 25%에 불과하며, 외국인이나 이주외국인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경험은 10%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체의 차별의식을 극복하고 인권적 차원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교육, 문화 공존 상생을 체험하는 시민 다문화 프로그램이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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