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노인도 꿈과 소망이 있다

손장진

발행일 2018-05-28 제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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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
사람이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다 마찬가지겠지만, 인간은 욕심대로 오래 살 수 없음을 깨닫고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이 꿈과 소망이다.

정말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소망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죽기 전까지 내내 건강할 수 있는가도 알아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으로 육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 항상 평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주어진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돈이나 재산이 적다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가난이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람을 느낄 때 인생은 행복하다.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봉사를 받는 자에게는 작은 도움이지만 봉사하는 자는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인생길은 빈손으로 왔다가 한 아름 안고 가는 길이다. 노인의 영과 육이 건강하다면 인권이 보장되는 한 일할 권리도 있다.

노인도 꿈이 있으며 간절한 소망도 있어야 정상적인 인간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하는 것은 다 자조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생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철학자들이 수 세기동안 연구해도 해답이 없다.

인생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이 세상에 발가벗고 빈주먹 쥐고 왔지만, 갈 때는 빈손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죽은 자들은 헌 누더기라도 하나 걸쳤을 것이다. 그 헌 누더기를 걸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였는가를 상상해 보라. 고생을 하였거나 그것을 내려놓지 못한 욕심에 기인하는 것일 뿐이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한 아름 안고 가는 것이다. 행복을 어디서 찾는가? 채우지 못한 욕망에서 눈을 돌려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졌으며 누려 왔는가를 되돌아본다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가 아니다. 따스한 부모님의 사랑 그리고 내가 누려온 물질들을 생각할 때, 그래도 공수래공수거라는 서운함이 남았다면 그것은 더 살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노인도 인생으로서 삶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손장진 우석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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