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나요 나!-6·13 인천]철새 같은 선거꾼 '뿌리치기 힘든 유혹'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5-16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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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돕겠다며 후보들에게 접근
풍부한 인맥과 노하우 구미 당겨
모략가 등 부정적 이미지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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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마다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며 등장하는 소위 '선거꾼'들이 있다.

이들은 지역 인맥이 두텁고 선거운동에 박식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철새'나 '모략가' 이미지 또한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 6·13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 이들을 '쓸까 말까' 후보들은 고민이다.

자영업자인 A씨는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B예비후보 사무장을 맡았다. A씨는 지난 2차례 지방선거에서 B예비후보와 같은 정당 소속이면서 기초단체장 경선 경쟁자인 C예비후보의 사무장이었다.

경쟁자인 C후보의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소속 정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한다.

실제로 A씨는 "이번 6·13 지방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C예비후보의 취약점을 지역에 널리 알리는 데에 힘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정당의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는 B후보도, C후보도 아닌 '제3의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경선에서 진 A씨는 생업에 복귀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한 D씨도 인천의 '정치 낭인'으로 꼽힌다.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17명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인천시가 추진한 사업에서 일을 맡기도 했지만, 현재는 해당 업무에서 떠난 상태다. D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선거 캠프 일자리'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는 최근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현직 기초단체장에게 "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장이 지방선거 예비후보 사무장을 맡은 경우도 있다. 이를 두고 "당선되면 재개발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하기 때문에 돕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지역에서 나왔다.

지난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캠프에 있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아예 기초의원에 출마한 예비후보도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소위 '선거꾼'들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시각이 더 많다"며 "하지만 그들의 풍부한 인맥과 선거운동 노하우를 고려한다면 후보들의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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