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7)K리그2 부천·아산 맞대결 리뷰]신태용호 승선 주세종 자축골… 후반부터 느슨해진 경기운영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1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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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용호상박 대결 기대 불구
아산 추가골 의지없는 '볼 돌리기'
부천 지나치게 흥분 '씁쓸한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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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5연승 뒤 3연패,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천FC, 5연승 중이던 부천에게 첫 패배를 안긴 아산 무궁화, 지난 14일에 열렸던 두 팀의 맞대결은 팬들의 기대가 컸던 경기였다.

특히 부천의 경기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경기 속도가 빨라 부천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국가대표급 미드필더가 포진한 아산의 경기력 또한 팬들의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부천이 만약 승리한다면 1위 성남을 승점 1점차로 턱 밑까지 쫓는 것은 물론 3위권에 있는 팀과의 승점차이를 최소 6점차까지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아산 또한 승리한다면 1, 2위 팀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압박할 수 있는 즉,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후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아산이었다. 국가대표 명단에 오른 주세종을 비롯해 이명주, 조성준, 고무열을 앞세워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패스플레이와 공간 침투 능력을 보여주며 부천의 수비수들을 계속 괴롭혀 나갔다.

그 결실은 20분만에 고무열-이명주-주세종의 패스플레이에 의한 슈팅이 부천 임동혁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주세종이 직접 키커로 나서 깔끔히 마무리하며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날 첫 득점에 성공하였다.

반면, 부천의 공격은 선수비 후속공이라는 아주 단순하면서 노골적인 공격작업을 시도하였다.

아산과 부천의 경기운영은 패스에 의한 공격작업 대 속공으로 확연하게 나뉘어졌다. 현재 K리그 2에서 부천은 슈팅부문에서 130회로 1위, 아산은 126회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유효슈팅 부문에서도 부천은 77회로 1위, 아산은 64위로 3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수치로 볼 때 후반에 들어서는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해볼만 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주세종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뒤로 아산의 공격력은 현저히 떨어졌으며 이 기회를 잡고 공격적으로 나섰던 부천은 좌우측면에서 크로스에 의한 단조로운 패턴으로 득점을 노리는 반복적인 경기운영이 계속됐다.

여기에 주심의 미흡한 경기운영과 부천선수들의 다소 흥분된 경기운영에 부천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일부 팬들의 욕설까지 더해져 갑자기 경기장 분위기와 경기력, 경기장에서 매너,리스펙까지 떨어지는 경기였다.

아산의 선수구성을 보면 K리그1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취 득점 후 후반들어 추가득점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이는 공격작업, 즉 볼을 돌리기만 하는 경기운영은 지금의 아산선수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부천 또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높은 승부근성으로 경기를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긴 하나 지나친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과 상대선수들의 몸싸움에 지나치게 흥분하여 경기를 하는 것 또한 반드시 개선해야 할것이다.

이번 1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은 너무 기대가 컸던 경기여서 그런것일까 ? 왠지 씁쓸한 뒷맛을 감출 수가 없던 경기였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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