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시네]독전

마약판에 뛰어든 '6인의 명배우'… 아드레날린 자극하는 두뇌게임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8-05-1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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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 이해영 감독 메가폰
따뜻한 감성 벗어난 범죄액션극 도전
홍콩영화 원작, 123분 쉴틈없는 전개

조진웅, 범죄소탕 집념 형사역할 열연
류준열, 버려진 조직원 선악공존 연기
故 김주혁·차승원·김성령 등 인상강렬

■감독 : 이해영

■출연 :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김주혁

■개봉일 : 5월 22일

■범죄액션 / 15세 이상 관람가 /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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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명배우들이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독전'이 지난 15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2013년 개봉한 홍콩 영화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한 독전은 아시아 최대 유령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가 이선생 조직의 멤버 락과 손을 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에서 주로 따뜻한 감성을 담았던 이 감독은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범죄 액션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날 시사회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세 편 연출작을 내놓고 새로운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안 썼던 뇌 근육을 써보고 싶었는데 독전을 만나면서 큰 에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 역시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실체없는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의 무서운 집념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 역을 맡은 류준열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연기를 펼쳤다. 극중 가장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며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진 '에너지'를 칭찬하며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령은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마약 조직 후견인 역인 '연옥'을 연기한다. '연옥'은 '원호'에게 조직의 실체와 관련한 정보를 흘리면서 이야기를 촉발시키는 인물. 극 초반 짧게 등장하지만 김성령은 첫 등장부터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남다른 존재감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이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 초반 중년 남성으로 생각했는데 김성령에게 캐릭터를 맡기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했다. 감독으로서 가장 욕심냈던 인물 설정"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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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마약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 매 작품마다 명품 연기로 호평받아 온 故 김주혁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쫓고 쫓기는 구조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러닝타임 123분 내내 관객에게 쉴틈을 주지 않는다.

이 감독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여기에 나오는 그 누구도 옷을 갈아입거나, 밥을 먹는 등 일상적인 행동을 할 시간이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벌써 여기까지 왔네'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결말에 대해 그는 "열린 결말이다. 어떤 분들에게는 불친절한 엔딩일 수도 있고, 더 적극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환영받을 수도 있다. 다른 버전의 결말도 하나 만들었지만 지금 결말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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