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교권 보호' 구슬 교원돋움터 상근변호사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선생님 편에 서다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8-05-17 제2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구슬 변호사
인천시교육청 '교원돋움터'의 구슬(34) 변호사는 16일 "교사들의 행복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중등교사 정년퇴직 아버지 영향
"누가 지켜줘야 하나라고 생각해"
박봉 불구 함께 일하는 것에 보람


인천시교육청이 교권 보호와 교원 치유를 위해 만든 '교원 돋움터'에서 지난 8일부터 교권 전담 상근변호사로 일하는 구슬(34) 변호사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지고,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들의 행복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2기인 구 변호사는 2014년 1월부터 남구 학익동에서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최근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인천지방변호사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교권 전담 변호사 모집 공고의 '교권 전담'이라는 부분이 그의 관심을 끌어 지원하게 됐다.

그는 평소 '교육'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교사였고, 자신도 만14~19세 소년 재판을 받는 보호 소년을 돕는 '국선 보조인'으로 사건을 맡을 때마다 '교육'의 중요성을 어렴풋하게 떠올리곤 했다.

중등교사로 평생을 재직하다 정년퇴직하신 아버지가 씁쓸한 표정으로 가끔 들려주시던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한 이야기도 공고를 보고 생각났다고 한다.

그는 "밝고 씩씩한 아이들과 생활하는 '교사'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시던 아버님이셨는데, 그런 아버지로부터 과거와 너무나 달라진 '교사'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나면 착잡해진 마음에 '선생님은 누가 지켜줘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교원 돋움터로 일터를 옮긴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박봉인데, 괜찮겠냐'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주로 혼자 일했는데, 이제는 누군가와 함께 일하게 됐다는 점이 월급보다 더 큰 변화"라며 "교원 돋움터의 장학사님, 상담사님과 함께 일하며 배우는 것도 많고 즐겁다"고 했다.

아직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용어들이 낯설고 입에 붙지 않았지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혹시라도 인천의 선생님들이 교권 침해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 교원 돋움터의 이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언제든 찾아와 달라"며 "이곳에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