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물안개'도 모자라 생태계 파괴 우려

이종태·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8-05-18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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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방류되는 고온수가 저류지에서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는 과정에서 안개가 발생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파주LGD 임진강 고온방류수 배출
만우천 인근 주민들 십여년째 피해
공장증설 추가 23만t 직배수 검토
회사측 "현재 결정된 것은 아니다"


파주시 소재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방출되는 고온 방류수로 공장 일대가 물안개 상습지역으로 변해 주민들이 십여년째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추가 증설되는 공장(P10 )에서 발생될 고온 방류수를 공장부터 임진강까지 직접 관으로 연결·방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생태계 파괴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파주시와 LG디스플레이, 주민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은 지난 2008년께 공장을 가동하면서 고온 방류수(1일 기준, 23만t 가량)를 공장과 연결된 저류조를 통해 인근 만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그러나 고온 방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이 일대는 상습 안개구역이 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측은 안개 저감대책으로 지난 2015년 저류조 수문과 공장 배수구에 캐노피를 설치했다. 그러나 겨울철 등 기온이 낮은 날에는 방류수의 온도에 따라 물안개가 지속적으로 발생돼 철저한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측이 최근 P10 공장 증설로 발생될 방류수 처리와 관련, P10 공장~임진강까지 배수관을 묻어 직배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부 검토에 당장 지역에서는 생태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 L씨는 "고온 방류수로 인해 이 일대 하천이 온천처럼 안개가 발생해 피해가 심각한데도 대책이 미비하다"며 "추가로 23만t의 고온 방류수를 임진강으로 직접 방류할 경우 생태계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10 공장의 고온 방류수를 임진강으로 직접 빼내는 방안은 현재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파주시 관계자는 "고온 방류수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고온 방류수 처리 방안이 마련되면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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