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트럼프 '핫라인 통화']北 강경발언속 '북미회담 성공' 한반도 비핵화 공동목표 재확인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21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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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YONHAP NO-3617>
한미정상 전격 통화-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 의중등 긴급논의 필요 공감대
'한미공조 관계 강화' 대내외 표시
文 '북미 중재역할' 행보 힘실릴듯

한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격적인 핫라인 통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번 통화로 한미공조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 정상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20분간 통화에서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미정상은 최근 북한의 강경한 발언 등 최근 잇따라 악재가 돌출하는 상황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 반드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천명한 것이다.

한미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도 교환하며 한미공조 속에 비핵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줬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예정됐던 16일 새벽 한미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국회 강연 등을 이유로 회담 무기 연기를 통보한 이후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고 탈북 종업원의 송환까지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해 왔다.

또 미국에는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이견을 빚던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발언까지 해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낳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로서는 매우 급하게 돌아가는 현 국면에서 북한의 정확한 의중이 무엇인지 긴급히 논의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 전격적인 통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통화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토요일 밤 10시 30분께 이뤄짐에 따라 미국 측의 필요 때문에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로 북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정상간의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북핵 해법의 간극을 좁히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행보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미 정상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향후 북측에 요구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의 구체적인 대상·방법·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VID의 대상에 핵물질·탄도미사일뿐 아니라 핵기술 및 과학기술자 관리 및 통제, 대량살상무기(WMD) 전면 폐기 등도 포함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이 가시적인 비핵화에 나설 경우 이에 부응하는 체제보장을 어떻게 해줄 것인지도 이번 한미 정상 간 만남에서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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