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심정지 환자 살린 가천대 간호학생들

생명위독 판단 배운 대로 소생술 시행

1학년 임민호·장혜연 "큰 보람 느껴"
왼쪽부터 장혜연학생, 임민호학생 (1)
심폐소생술로 지하철역에 쓰러진 70대 노인의 목숨을 구한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장혜연(사진 왼쪽), 임민호 학생. /가천대학교 제공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지하철역에 쓰러진 70대 노인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임민호(18), 장혜연(18) 두 학생이다.

이들 학생은 지난 2일 오후 11시 40분께 신도림역 계단에서 쓰러져 있는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환자는 보행 중 갑자기 쓰러져 머리에 피가 흐르고 심장은 멎은 상태였으며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었다.

이들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자칫 생명이 위독할 것으로 판단했고 서로 임무를 나눠 응급 조치를 했다.



장혜연 학생이 먼저 맥박을 점검하고 그사이 임민호 학생은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학교에서 배운 대로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30차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환자에게서 맥박이 약하게 감지됐고 다시 30회를 시행하던 가운데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회복됐다. 이후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환자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던 사실도 잊을 만큼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병원은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임민호 학생은 "학교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 방법대로 즉시 가슴 압박을 시행했고, 환자가 의식과 맥박이 돌아오는 게 느껴져 더 열심히 압박을 이어갔다"며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한 생명을 살렸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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