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천시장 후보 시민단체 정책 제안 참뜻 알아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23 제2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요 현안들을 담아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공약화 여부를 묻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의 활동이 활발하다. 인천경실련은 지난달 10일 인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10대 정책과제를 5개 정당의 인천시당에 전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수도권 규제 제외 ▲지역사회와 유기적 관계를 맺는 공항경제권 형성 ▲인천항 신항 배후부지 조기 조성 등 46개 세부 실천과제를 담았다. 인천경실련은 이달 11일에는 인천YMCA와 함께 '민선7기 인천시장 공약 제안 및 채택 요구서'를 각 정당에 보냈다. 부산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 정부의 해양항만정책을 견제하면서 6개 분야 25개 정책 및 사업을 제안했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2일 '인천시민이 그린(Green) 인천환경정책'을 발표했다. 환경단체들은 시장후보들에게 ▲녹색구매·녹색소비 활성화를 위한 조례 개정·조직 신설 ▲미세먼지 예방·저감 민관대책위원회 확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주변 지역 관리계획 수립 ▲생화학물질·화학사고 안전대책 등의 공약 반영 여부를 질의했다. 인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지방선거 인천장애인단체연대'도 최근 장애인 관련 현안과 개선책을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채택을 요구하는 공약에는 ▲장애인 이동권 확대를 위한 조례 제정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확대 ▲장애인콜택시 운영권의 연합회 유치 ▲인천장애인단체회관 건립 등이 포함됐다. 인천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여성정책전담기구 설치, 성평등위원회 운영 등 10대 과제를 제안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러한 정책 제안에는 인천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이 무엇인지 그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동시에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러한 활동에는 자신들이 제안한 공약을 채택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시장후보의 처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압박'이다. 그렇다고 해서 표를 의식해 무조건 다 공약화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러한 제안에 열심인 것은 '정책 선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는 사실을 시장후보들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가리고 그 까닭을 명백하게 설명해야 한다. 시장후보와 각 정당들의 잘못된 이해가 없길 바란다.

경인일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