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8)K리그2 하위권팀들의 반란]12경기 만에 첫승 거둔 안양… 공격수 4인방 살아날땐 반전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2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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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정재희

검증완료 알렉스 컨디션 절정
4골 정희웅 등 활약시 위협적
안산·대전도 승리, 팬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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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K리그에서 팬들에게 관심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성 경기는 슈퍼매치(FC서울vs수원삼성)와 동해안더비(울산현대vs포항 스틸러스) 등이다.

그에 못지않게 팬들에게 가벼운 충격과 즐거움을 불러 일으키는 경기들이 있는데 그건 예상하지 못했던 경기 결과가 나왔을 때다.

지난 12R K리그2에서는 그러한 경기결과가 나왔다.

19일에는 대전 시티즌(6위)이 아산 무궁화(3위)에 1-0으로 승리, 아산의 2위권 도약을 저지했다. 서울E(8위)는 부천FC(2위)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3-0 완승을 거두며 부천을 2연패에 몰아 넣었다.

특히 부천은 최근 7경기에서 3연패 뒤 2연승,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우승후보치고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에는 3연패 중이던 안산 그리너스FC(5위)가 4연승으로 1위를 질주 중인 성남FC(1위7승 4무)를 2-1로 이기며 성남의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특히 주목해야할 경기 결과는 여기에 있다. 시즌 개막 후 11경기 무승(3무8패)이라는 참담한 경기결과를 내고 있던 FC안양(10위)이 광주FC(7위)를 맞아 3-2,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은 이번 승리를 통해 12경기만에 기나긴 무승 탈출과 함께 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안양의 첫 승이 의미하는 바가 큰 것은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병 알렉스의 활약이 앞으로의 안양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이다.

알렉스는 그동안 K리그에서 용병 선수로서 꾸준함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K리그 통산 109경기 48득점 10도움으로 어느 정도 검증된 용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두 경기에서 4골을 뽑아냈다는 것은 몸 상태가 절정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희웅(4골)과 시즌 개막 전 팀 공격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던 정재희와 브루노까지 살아난다면 앞으로 안양의 공격력은 타 팀의 경계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K리그 팬들의 예상, 예측을 깨고 상위권팀들이 하위권 팀들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면 승점관리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36R까지 치뤄지는 장기레이스에서, 선수단 로테이션운영에 차질을 빚게될 것이다. 또한 하위권 팀들의 자신감 상승은 물론 경기력 향상으로 상위권 팀들을 괴롭힐 것이다.

우승권을 다투는 팀 감독들에게는 얄미운 이야기지만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의외의 경기결과가 나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K리그2가 되길 바란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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