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8'이 23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위)와 스타트업 '민트팟'의 가상현실(VR) 면접 실습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18'에서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3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60여개 업체 등 총 30개국에서 495개사가 참여, 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모바일·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들을 전시했다.
화성의 (주)파트론은 체온과 심박수를 의료기기 수준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와 웨어러블 블루투스 기기 등을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 체온계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비접촉식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안양의 이디엠에스는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매출 내역 등 같은 결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무인결제시스템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셀프계산대를 소개해 업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도내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도 이목을 끌었다. 성남에 있는 민트팟은 가상현실(VR)에서 입시·취업을 앞두고 모의 면접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 행사를 펼쳤다.
이력서를 등록하면 가상의 면접관이 질문을 던지고 당사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이다. 면접자의 음성은 녹음돼 민트팟과 연결된 피칭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민트팟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학교와 학원 등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늘 면접 체험을 한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은 만큼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천에 소재한 온라인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부크크에도 각종 기업의 문의가 이어졌다. 부크크는 독자가 인쇄를 주문하면 책을 출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저자가 재고 없이 책을 만들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기업들의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도 체험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AI 비서 '빅스비'를 연계한 가정용 사물인터넷(홈IoT)을 비롯해 2018년형 삼성 QLED TV 등을 내놨고, LG전자도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체험존과 인공지능을 탑재한 'LG 올레드 TV AI 씽큐'를 선보였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