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천 역사 연구기관 기능 강화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24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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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사 연구와 사료편찬 사업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지난 17일에 열린 인천시사편찬 사업에 대한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 전문가들은 인천시 역사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 연구하기 위해서는 인천시사편찬위원회와 인천역사자료관의 독립성 강화가 선결 과제임을 집중적으로 제기하였다. 인천시사는 1974년에 처음 편찬된 이래, 1983년에는 '개항100년사', 2002년과 2013년에도 '인천광역시사'로 간행되었다. 시사는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 10년 단위로 편찬되었지만 간행할 때마다 사실 누락이나 편향된 시각 등으로 인한 부실편찬 논란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우선 '시사'라고 하는 개념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간행된 인천시사의 내용은 대부분 선사시대와 고대 미추홀국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2천여년의 인천 역사 전체를 다루고 있다. '인천시의 역사'가 아닌 '인천의 역사'인 것이다. 이점을 분명히 해야 시정홍보자료 수준을 넘어설 수 있고, 애향심이나 자긍심 고취와 같은 편협한 향토주의를 극복한 본격적인 인천지역의 역사, 인천 지방의 역사로 편찬될 수 있는 것이다.

인천시사편찬사업은 10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데 통상 1~2년 전에 구성하여 편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년 남짓한 시간에 장구한 인천의 역사를 정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해방 후에 시작된 좁은 의미의 '인천시'의 행정 백서를 정리하는 일도 어렵다. 체계적인 인천사 편찬사업을 위해서는 편찬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사료편찬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를 위촉해야 한다. 서울시는 문화재과에 속했던 서울시사편찬위원회를 서울시 산하의 '서울역사편찬원'으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한편 종합적 역사로서의 '인천의 역사'는 평소 치밀한 자료수집과 분류를 거쳐, 주제별 시대별 사료 정리 사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사료편찬의 기초업무는 인천시 문화재과에서 소속 임기제 전문위원이 담당하고 있다. 인천사 사료 정리 작업을 문화재과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객관성 시비'가 될 수도 있다. 인천시 행정기구로 있는 한 재정과 연구인력 확보에 제약을 해결하기 어렵다. 인천역사자료관은 전문적 연구역량과 독립성을 갖춘 연구기관으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인천문화재단에 설치된 인천역사문화센터의 기능과 역할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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