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량후보 걸러내는 유권자의 지혜 발휘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5-25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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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이 오늘 모두 등록을 마친다. 31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가지만, 후보들의 면면이 확정되는 주말부터 전국이 선거 분위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은 여야 정당들이 승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지역으로 그 양상이 더욱 뜨거울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개된 한반도 정세의 격변으로 인해 이전 선거에 비해 여론의 관심도가 훨씬 떨어졌다. 정당의 후보공천 과정이 여론의 견제 없이 이루어져 불량후보들이 양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상당수의 인사들이 불량한 전과 기록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받았고, 적지 않은 공천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책임은 더 커졌다. 지방선거는 민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선출직 지방공무원을 확정하는 과정이다.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시장·군수와 구청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의 삶의 질과 환경이 결정된다. 누구를 교육감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 교육의 질이 확연하게 갈릴 수 있다.

유권자들은 지방자치 현장이 중앙정부 차원의 거대담론에서 벗어난 민생현장인 점을 감안해 후보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부족한 지방재정을 지역에 가장 필요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주민의 선택에 따라 흥망이 좌우된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름 없던 산골 마을을 유명관광지역으로 육성시킨 사례가 있는 반면 대책 없는 건설사업으로 시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사례도 있다.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주인인 유권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후보등록이 완료되는 대로 지역 후보자들의 면면을 유심히 살펴보는 일은 귀찮더라도 꼭 해야 할 일이다. 선관위에 등록된 후보 신상자료를 미리 파악하고, 이미 공개된 과거의 활동과 발언을 살펴봄으로써 지역일꾼으로서 적합한가 따져보는 노력이야말로 내 삶을 지켜내기 위한 자위적 행위이다. 이를 게을리한 채 정당 중심의 줄투표나 인연에 얽매인 투표에 한 표를 낭비한다면, 중앙정치에 예속된 정실정치에 젖은 지방자치를 개선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선거는 어수선한 가운데 확정된 후보들이 상당수다. 불량후보를 걸러내는 유권자의 혜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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