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잠자리

경기도선수단 유흥가 모텔 전전하는데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은 리조트서 숙식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선수단이 모텔을 전전하는데 반해 도교육청 소속 직원들은 리조트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28일 경기지역 체육인들에 따르면 도교육청 소속 직원들은 충주에서 가장 좋은 리조트로 알려져 있는 K리조트를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역을 대표해 제47회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청소년 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는 유흥가에 위치한 모텔을 사용하고 있다.



경기지역 체육인들의 비난이 이는 건 숙박비가 지난해에 비해 증액되지 않았지만, 현재 지급된 예산으로도 도교육청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K리조트 입실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K리조트는 52㎡부터 115㎡까지 다양한 형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또 K리조트가 숲 속에 위치해 있어 학생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유해업소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

이밖에 리조트 안에 뷔페식당과 북카페가 부대시설로 설치되어 있어 건강한 먹거리와 책 읽는 분위기 조성도 가능하다.

K리조트 홈페이지에는 비회원의 1박 숙박비가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로 기재되어 있지만 인터넷 최저가 사이트에는 6만~15만원까지로 나와 있다.

도교육청 직원들의 호텔 사용 문제는 지난해에도 논란이 됐었다.

지난해 충남 아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46회 대회에서도 도교육청 직원들은 관광호텔에서 숙박을 해결하는데 반해 선수와 지도자들은 모텔을 이용하는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었다.

당시 도교육청은 제47회 대회부터는 숙박비를 증액해 모텔에서 생활하지 않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지도자 A씨는 "학생선수 1인당 4만원의 숙박비를 지급 받았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방침을 세웠다면 같은 리조트에서 장학사, 장학관들과 함께 생활할 수도 있었다"며 "같은 가격이면 도심에서 10여㎞ 떨어져 있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학생들을 머물게 하고 싶은데 도교육청은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남의 자식이라도 이런 대우는 아닌 거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도자 간담회를 통해 건전한 시설을 사용하도록 요청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거 같다. 전국체육대회부터는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사용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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