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문점 실무협상 끝나… 北 김영철, 최종 조율차 뉴욕행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5-31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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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따돌리는 김창선 차량<YONHAP NO-1729>
취재진 따돌리는 김창선 차량-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30일 오전 차량으로 싱가포르 숙소를 나서고 있다. 김창선의 차량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지상과 지하 주차장을 오가다 지하에서 김 부장을 태운 후 취재진을 뚫고 호텔을 빠져 나갔다. 김창선 부장과 조 헤이긴 비서실장은 전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비핵화·체제보장 교환방안 놓고
북측 통일각서 양측 나흘간 협의
싱가포르 의전·세부일정도 논의

김영철, 폼페이오와 고위급 회담
트럼프에 김정은 메시지 전달 관심

북한과 미국의 실무 협상팀이 비핵화와 대북 체제보장의 교환 방안을 놓고 판문점에서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벌인 실무협상이 30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측 협상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측 협상팀과 27일 1차 실무회담에 이어 2차 실무회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 협상팀에는 성 김 대사 이외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도 참여했다.

1·2차 실무회담을 통해 북미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 방안을 어떻게 교환할지를 집중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 김 대사는 31일 출국해 미국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판문점을 무대로 진행된 '성 김-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은 2차 회담을 끝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판문점 북미 접촉이 모두 종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 등 양측의 의전 담당자들이 회담 장소와 세부 일정 등 실무사항에 대해 협의를 했다.

이 같은 판문점·싱가포르 북미 실무회담 성과를 토대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행 비행기 타는 김영철-북한 김영철(앞쪽)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0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이날 미국 뉴욕으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뉴욕에 도착한 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내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으며, 뉴욕 현지시간으로 30∼31일께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북미 양측에서 최근 정세전환 국면을 주도해온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12일 정상회담에서 승인할 합의안을 최종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이번 방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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