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차세대 컨터미널' 개발 활발
2~4일 걸린 하역기간 하루로 단축
해양통신기술 이르면 2020년 도입
먼바다 '스마트양식장'시대 준비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다 연관 산업계도 '스마트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은 땅 대신 하늘에서 옮겨지고 선박에는 GPS 대신 내비게이션이 달리며, 먼바다 양식은 인공지능 로봇이 수행하고, 해양 생물 성분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 산업 시대가 열리는 등 바다 산업의 개념까지 확 바뀔 태세다.
31일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는 바다와 관련한 최첨단 미래 기술이 선보였다.
해운 산업 분야에서는 무인·저탄소 컨테이너터미널인 '2025 차세대 신개념 컨테이너터미널' 사업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대형 컨테이너 화물을 차량 대신 공중에서 셔틀(오버헤드셔틀)을 이용해 하역하는 시스템을 연구·개발 중이다.
2025년 도입을 준비 중인 이 시스템은 현재 2~4일씩 걸리는 2만5천TEU급 선박의 하역 기간을 하루(24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디젤 컨테이너 차량 운행 대신 저탄소 전기 셔틀 운영으로 대기 오염도 줄일 수 있다.
선박 내비게이션 도입을 위한 해양 통신 기술도 빠르면 2020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바다에는 통신 장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선박은 GPS 등에 의지해 항해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선박 안전·보안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어선, 연안 소형선에 내비게이션을 다는 것을 목표로 통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바다에 적용될 LTE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을 갖고 있어 도입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스마트양식장 개발과 품종 개량으로 '수산과학' 시대를 열고 있다. 스마트양식장이란 육지에서 20~30㎞ 이상 떨어진 먼 바다 양식을 육지에서 조종할 수 있는 사업이다.
통신 기술로 무인 어선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수온 변경을 먼 거리에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스마트양식장 사업은 물론 명태, 금강 종어 등 사라진 어종을 대량 생산하거나 우량 품종을 개량해 소비자가 더욱 쉽게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해양 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산업도 무궁무진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 생물의 성분을 연구해 저장하는 '바이오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기업과 연구소가 각종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신산업 발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바다는 식량과 에너지의 보고로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4일 걸린 하역기간 하루로 단축
해양통신기술 이르면 2020년 도입
먼바다 '스마트양식장'시대 준비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다 연관 산업계도 '스마트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은 땅 대신 하늘에서 옮겨지고 선박에는 GPS 대신 내비게이션이 달리며, 먼바다 양식은 인공지능 로봇이 수행하고, 해양 생물 성분을 바탕으로 한 바이오 산업 시대가 열리는 등 바다 산업의 개념까지 확 바뀔 태세다.
31일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는 바다와 관련한 최첨단 미래 기술이 선보였다.
해운 산업 분야에서는 무인·저탄소 컨테이너터미널인 '2025 차세대 신개념 컨테이너터미널' 사업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대형 컨테이너 화물을 차량 대신 공중에서 셔틀(오버헤드셔틀)을 이용해 하역하는 시스템을 연구·개발 중이다.
2025년 도입을 준비 중인 이 시스템은 현재 2~4일씩 걸리는 2만5천TEU급 선박의 하역 기간을 하루(24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디젤 컨테이너 차량 운행 대신 저탄소 전기 셔틀 운영으로 대기 오염도 줄일 수 있다.
선박 내비게이션 도입을 위한 해양 통신 기술도 빠르면 2020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바다에는 통신 장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선박은 GPS 등에 의지해 항해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선박 안전·보안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어선, 연안 소형선에 내비게이션을 다는 것을 목표로 통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바다에 적용될 LTE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을 갖고 있어 도입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스마트양식장 개발과 품종 개량으로 '수산과학' 시대를 열고 있다. 스마트양식장이란 육지에서 20~30㎞ 이상 떨어진 먼 바다 양식을 육지에서 조종할 수 있는 사업이다.
통신 기술로 무인 어선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수온 변경을 먼 거리에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스마트양식장 사업은 물론 명태, 금강 종어 등 사라진 어종을 대량 생산하거나 우량 품종을 개량해 소비자가 더욱 쉽게 수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해양 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산업도 무궁무진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 생물의 성분을 연구해 저장하는 '바이오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기업과 연구소가 각종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신산업 발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바다는 식량과 에너지의 보고로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하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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