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6·13 지방선거 나요 나!]"정의당 배진교후보 '문재인 마케팅' 문제" 민주당 불쾌

정의당 배진교 후보의 문재인 마케팅
정의당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가 '문재인 마케팅'을 선거 운동 전략으로 삼아 민주당이 불쾌해하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자가 다른 정당 소속 대통령을 선거 현수막에 전면 등장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과거 3차례선거 단일화 사례들어
'文정부 추진 개혁적임자' 현수막

이강호 후보측 "타당 대통령까지
선거활용 안타깝다" 맞대응 자제


정의당 배진교(49) 남동구청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을 활용하는 선거 운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불쾌해 하면서도 직접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배진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내건 선거 현수막에 문재인 대통령과 배진교 후보가 함께 있는 사진을 넣었다.

"문재인 대통령, '구청장은 배진교 뿐입니다(2014.5.27 모래내시장 지원 유세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남동구 곳곳에 내걸었다.

배진교 후보 캠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적임자는 배진교 후보라는 점을 알리고, 배진교 후보가 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 구청장이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배진교 후보는 왜 '문재인 마케팅'을 선택했을까. 민주당과 정의당은 남동구 지역에서 열린 최근 3차례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당시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 남동구청장에 당선됐다. 배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로 나와 49.71%(10만5천320표)의 높은 득표율을 얻었으나 50.28%(10만6천537표)를 얻은 장석현 현 남동구청장에게 1천여 표 차이로 패배했다.

2016년 총선 때 남동구을 지역구에 배진교 후보가 출마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의 야권 연대로 배 후보가 사퇴하고 당시 민주당 윤관석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이후, 남동구 지역의 선거 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배진교 후보 측은 "과거 단일화했던 과정들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다고 과거 함께 했던 경험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남동구청장 자리를 두고 배 후보와 경쟁하는 민주당 이강호(51) 후보 측은 맞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강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의당은 남동구를 전략 지역으로 선포하고 당 지도부가 총력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 당 소속의 대통령까지 선거에 활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현수막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이 후보의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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