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안성시]힘실린 진보 만만찮은 보수… 치고 올라오는 무소속까지

민웅기 기자

발행일 2018-06-06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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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우석제 이념 초월 확장성에
한국 천동현 "보수불패" 자신감
양측 다 경선과정 마찰 등은 숙제
민주 탈당 이기영 다크호스 부상
시청이전 공약 민평당 박경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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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장 선거는 철옹성 같았던 보수 지지세에 균열이 생기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진보세력이 선거를 치르기에 좋은 환경으로 변화됐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에 불안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들이 최근 하나둘씩 결집하면서 자유한국당도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현역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석제(56) 후보와 자유한국당 천동현(53) 후보, 민주평화당 박경윤(53) 후보, 무소속 이기영(56) 후보 등 총 4명이 출마했다.

그동안 출마를 준비했던 무소속 곽명구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선거판에서 중도 하차했다.

현재 시장선거 판세는 민주당 우 후보와 한국당 천 후보 양강 구도 속에 우 후보가 근소 우세한 가운데 천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소속 이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선거 당락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우 후보의 표심 확장성'과 '보수 대결집을 통한 천 후보의 보수불패 신화 지속', '진정한 진보세력을 표방하는 이 후보의 정통파 진보' 등으로 압축된다.

민주당 우 후보는 지난해 3월 한국당을 탈당해 같은 해 5월 민주당에 입당,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뚫고 나온 인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표심 확장성이 큰 무기다.

특히 유년시절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배움이 짧은 약점을 근면·성실을 토대로 경제적 성공 가도를 달린 '흙수저 성공스토리'를 완성시켰다. 두 번의 축협 조합장을 역임해 축산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선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했던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이탈표와 당적을 옮긴 사실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 철새'라는 이미지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당 천 후보는 '보수 대결집을 통한 보수 불패 신화 지속'을 부르짖으며, 우 후보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천 후보는 진보성향이 강한 안성 서부지역에서 도의원만 내리 3선을 한 인물로 정치 경험 면에서만큼은 우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천 후보는 그동안 지역 내 보수세력들 간의 파벌 다툼으로 인해 사분오열됐던 세력들이 최근 민주당의 강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속속 캠프에 합류하면서 기세가 오르고 있다.

그러나 천 후보도 우 후보와 마찬가지로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마찰과 기존에 당을 지킨 당원들과 탈당 뒤 복당한 당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앙금이 숙제다. 자신이 직접 나서 봉합하지 않으면 막판 대역전의 기회도 얻질 못하게 된다.

무소속 이 후보도 이번 선거판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진정한 진보의 가치를 찾겠다'는 포부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정통파 진보'를 표방하며, 시의원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지지층에 자신의 친정 격인 민주당 이탈표까지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 후보 특유의 바지런함에 동정표도 몰리고 있다.

이밖에 민평당 박 후보도 타 후보들에 비해 파격적인 '안성시청 이전' 등의 공약을 내세워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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