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프로토콜의 정치학']세기의 담판, 트럼프·김정은 표정 하나까지 '조율'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6-05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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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사, 북미회담 꽃 피울까...<YONHAP NO-3811>
美 실무단 체류한 '센토사 섬' 4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진입로에서 관계자들이 화단을 정리하고 있다. 북미회담 미국 실무단이 체류한 이 섬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호·식사등 '최상의 그림 찾기'
신변 안전·보안 문제 긴밀 협조
'트럼프 악수'등 스킨십도 관심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마주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림에 따라 북미 양측의 의전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역사상 첫 북미회담인 데다 전례 없는 톱 다운(Top down) 방식으로 진행되는 터라 두 정상의 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디테일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비핵화 의제 협상만큼이나 의전 등 실행계획(Logistics) 조율 작업도 고난도일 수밖에 없어 '프로토콜의 정치학'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경호에서부터 메뉴, 언론 공개 방식에 이르기까지 북미 실무 담당자들은 자유분방한 트럼프 스타일과 은둔적 독재자인 김 위원장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조합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론적으로는 전통적인 외교적 프로토콜이 적용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경호 등 신변 안전 ▲스킨십 등 신체적 문제 ▲먹을 것과 마실 것 ▲공동합의문 채택 여부 ▲선물 교환 ▲언론 발표 등 6가지로 나눠 북미 양측 행사 준비 담당자들이 최상의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며 관전 포인트들을 소개했다.

먼저 두 정상의 경호 등 신변 안전 문제는 최고의 관심사다.

특히 김 위원장의 '생명에 대한 위협'에 대한 경계로 미국 비밀경호국(SS)과 북한 당국, 싱가포르 보안요원들 간 양 정상의 전용 리무진, 헬리콥터, 경호 차량 사용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제가 이뤄지고 있다.

북미 양측은 회담장 보안 문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다. 도·감청 가능성을 막아내는 게 급선무다.

스킨십과 표정 등 '신체적 부분'도 관심의 대상이다. 외국 정상 등을 만났을 때 꽉 움켜쥐는 '공격적 악수' 등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김 위원장에게 스킨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담 장소가 최종 확정되면 양측 담당자들은 테이블 크기에서부터 좌석 배치 등 실내 구도에 대한 세부내용 하나하나를 정해 나가야 한다. 국기 크기가 정확히 동일하냐, 테이블 위에 배치될 장식용 꽃이 양국 정상의 알레르기와 무관한 식물이냐 등까지 '깨알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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