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평택시]민주당 효과 3선 의원이냐… 보수층 결집 현직 시장이냐

김종호 기자

발행일 2018-06-06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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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정장선 여론조사 우위 불구
준군사도시 특성 보수층 두터워
한국당 공재광 "막판 뒤집기 가능"
출마 포기 이동화 지지까지 얻어
북미 이슈 등 유·불리 작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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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선거를 통해 '성을 함락(공성) 시키려는 자'와 '성을 지켜(수성) 내려는 자'.

6·13 지방선거 평택시장 후보 간 경쟁을 바라보는 지역 민심은 상당히 복잡하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이동화 평택시장 후보가 최근 출마를 포기하고,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양자 구도로 압축된 선거판이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정장선(60) 평택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재광(55)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차 범위 등을 놓고 결과를 예측하기는 좀 이르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 후보가 당시 민주당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누르고, 당선된 이력도 있고, 준 군사 도시인 평택지역이 다른 지자체보다 보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물론 정 후보 지지층은 "그때하고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후보에 대한 평가도 썩 괜찮고, 민주당 지지율도 꽤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공 후보 지지자들은 "여론조사는 단지 숫자일 뿐, 보수 성향 층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며 "보수층이 집결하고 있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양 측의 온도 차와 세대 간 지지 후보 패턴 등이 확연히 달라 정 후보와 공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양 측이 배수의 진을 치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북한 비핵화와 관련, 북·미간 대화에 기대가 높은 반면, 점점 먹고살기 힘들다 등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등 이 같은 이슈가 어느 후보에게 유·불리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 등을 놓고도 양측이 갈리고 있다. 정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많고, 삶이 풍요로운 평택,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 등을 공약으로 내건 뒤 '모두가 행복한 평택'을 선거 프레임으로 내 걸었다.

공 후보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로 전진하는 평택'을 내세우며 '평택 서부권 전철 시대 개막', '구도심 재생사업 추진', '제2 장학관 건립' 등의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정 후보 지지층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변화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공 후보 지지층은 "일 잘하는 공 후보가 반드시 반전의 드라마를 써낼 것"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이제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은 7일. 여론조사 결과, 후보 간 공약, 빅 이슈(북핵 및 경제 문제 등) 등을 놓고 후끈 달아오른 평택시장 선거는 오는 13일 후보 선택이란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대로 정 후보가 승리할지, 아니면 보수결집으로 공 후보가 뒤집을지, 결과가 안갯속인 가운데 평택시장 선거가 현재 남부권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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