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화약품 안양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학생 통학로 안전문제(5월 4일자 8면 보도)가 인근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 위치도 참조
7일 안양 래미안 메가트리아와 비산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달 10일 옛 동화약품 안양공장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메가트리아 입주민 등 인근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 등 민원을 계속 제기하자 입주민과 시행사인 아이에스동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건축공사 시 제기될 주거환경, 교통, 분진, 학생 통학로 안전 등의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특히 일부 입주민들은 초등학생 통학로 안전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트리아 입주민들의 자녀가 다니는 덕천초등학교는 공사 현장과 불과 100여m도 떨어져 있지 않다.
시는 시행사와 주민들 간 이해관계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조만간 2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사업지와 마주 보고 있는 중앙초등학교 학부모들 또한 자녀들의 등하굣길 안전문제를 거론하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교가 사업지와 인접해 있지는 않지만 대형 차량이 진출입하는 도로가 '비산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의 통학로와 겹치기 때문이다.
경수대로에서 만안구 안양동 189 일원 사업지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비산 힐스테이트 아파트'에서 덕천교를 건너는 도로다. '비산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들의 초등학교 자녀 대부분은 중앙초등학교에 다닌다.
비산힐스테이트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우리 아파트를 비롯해 진흥·임광아파트 및 주변 주택 단지들의 많은 아이들이 향후 대형 차량들이 수시로 지나다닐 수밖에 없는 도로를 이용해 등·하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상 28층 규모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짓기 위한 본 공사가 시작된다면 아이들은 심각한 교통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건축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설명회 개최와 함께 건축관계자로 하여금 관련 법령 준수는 물론 공사로 인해 예상되는 다양한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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