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특별기획-남북의 마디 인천,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말하다·(9)]한강하구 중립수역, 교류 거점공간 부상

'강에 설정된 DMZ' 남북교류 물꼬 튼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6-0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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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강화 67㎞, 모래·자갈 풍부
수도권 광역단체 공동 활용 모색
교동도에 '평화산단' 조성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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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 모두 들어갈 수 없었던 금단의 땅 한강하구 중립수역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함께 남북교류의 거점 공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은 경기 파주 만우리에서 시작해 인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강에 설정된 비무장지대(DMZ)라 할 수 있다.

한강 하구는 오랜 기간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탓에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한강·임진강에서 유입되는 퇴적물과 큰 조수간만의 차로 하구형 갯벌이 광범위하게 발달돼 있다.

남북 모두가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고 북측 개성과 해주 등에서 서해 바닷길을 통해 한강 하구, 서울까지 이어지는 수운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강 하구에 쌓여 있는 막대한 양의 모래와 자갈 등은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골재 자원으로 남북 모두가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강 하구를 끼고 있는 인천과 경기도, 서울시 등은 한강하구 공동 활용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한강하구에 자리잡은 강화 교동도에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교동 평화산업단지는 북한 접경지역인 강화 교동면 3.45㎢에 남북이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게 내용이다.

개성공단처럼 북한의 노동력과 남측의 자본력을 합쳐 운영되는 방식이며 단지가 완성될 경우 강화 교동이 대북 교류사업의 새로운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경기도의 경우 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이 확대되고 해주공단이 새롭게 건설될 경우 한강하구의 해운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경기 고양, 파주, 일산을 남북 물류의 거점 배후 도시로 만들고 통일경제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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