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본 시·군 판세]다양한 유권자 모인 '전국 최대' 민심 바로미터… 경기도민의 선택은?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8-06-1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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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번의 선거 보수·진보정당 3-3 승률 동률
박근혜 정부 2년차였던 2014년엔 '탈동조화현상'
농촌은 새누리, 도시는 새정연 후보가 강세 보여

경인일보 11개시·군 여론조사, 민주당 10곳 앞서
성남·수원 등 여당 시장 도시, 격차 최대 5배 달해
한국당 단체장 지역들, 부동층 절반 육박 '승부처'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에서 가장 선거인수가 많아 그만큼 유권자들의 특성도 다양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기도에선 지난 8~9일 이미 184만 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3일 지방선거를 통해 31개 시·군의 지형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 결과 및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경인일보가 실시해온 시장·군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봤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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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진영 3번, 진보진영 3번 승리…2014년 지방선거는 접전 끝에 새정치민주연합 승리


첫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됐던 1995년부터 가장 최근 지방선거였던 2014년까지 경기도 시장·군수 선거는 보수진영(현 자유한국당)이 3번, 진보진영(현 더불어민주당)이 3번 승리를 거뒀다.

이 중 가장 최근에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를 살펴보면 경기도 시장·군수 선거는 접전 끝에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31개 시·군 중 새누리당 후보는 13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7명, 무소속 후보 1명(이후 새누리당 입당)이 당선됐다.

당시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 2년차에 실시됐는데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기도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점을 두고 '디커플링(decoupling·같은 흐름을 보이지 않고 탈동조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보수정당(당시 여당)은 농촌에서, 진보정당(당시 야당)은 도시에서 유리하다는 이른바 '여농야도' 공식도 깨지지 않았다.

당시 새누리당이 승리한 지역은 안양, 평택, 양주, 과천, 남양주, 파주, 여주, 용인, 안성, 광주, 포천, 연천, 양평 등 도농복합도시가 대부분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긴 지역은 수원, 성남, 의정부, 부천, 광명, 동두천, 안산, 고양, 의왕, 구리, 오산, 화성, 시흥, 군포, 하남, 이천, 김포 등 도시지역이 다수였다.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던 가평은 김성기 군수가 당선 이후 새누리당에 가입했다.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이 여유있게 승리를 확정지은 곳도 있었지만,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곳도 적지 않았다.

당시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간 득표율 격차가 10%p 이내인 지역은 31개 시·군 중 의정부·안양·평택·동두천·안산·고양·과천·남양주·화성·파주·이천·용인·김포 등 13개 지역이었다.

이 중 파주와 화성은 각각 0.98%p, 0.81%p 차로 당시 새누리당 이재홍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 후보가 신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4년 전 공식이 얼마나 통용될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인일보가 지난 3월부터 6월 6일까지 도내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민주당 시장이 집권했던 도시지역은 물론, 한국당 시장이 있었던 도농복합지역에서도 민주당이 대체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각 정당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하게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민들의 표심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향할지, 견제하는 방향으로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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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KSOI 여론조사 실시 결과 민주당 우위…'보수텃밭' 부동층 변수


경인일보는 지난 3월부터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 실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도래하기 전인 6월 6일까지 경기도지사·교육감, 시장·군수 여론조사를 15차례 실시해 보도했다.

이 중 시장·군수 여론조사는 의정부·성남·수원·용인·광주·화성·포천·남양주·고양·평택·여주시 등 11개 지역에 대해 시행했다. 5곳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지역, 6곳은 자유한국당 소속이 당선된 지역이다.

11개 시에 대한 경인일보 여론조사 보도를 종합해본 결과 여주시를 제외한 10개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었다.

특히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시장으로 당선됐던 의정부·성남·수원·화성·고양에선 민주당 후보가 다른 후보와 격차를 최대 5배까지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시장이 당선됐던 용인·광주·포천·남양주·평택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하면 민주당이 기존 시장을 맡았던 지역은 물론 한국당 소속 단체장이 있던 지역에서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압승을 쉽사리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층 표심 때문이다. 한국당 시장이 있던 5개 지역의 경우 부동층 비율이 민주당 시장이 있던 5개 지역보다 비교적 높았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5월 26일 하루 동안 실시한 포천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가 없다'(18.2%)거나 '모름/무응답'(25.2%)이었던 부동층은 43.4%였다.

그보다 앞서 5월 21일 하루 동안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시장 여론조사에선 부동층이 42.6%였다.

결국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해당 지역들의 선거 결과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주시는 현직 시장인 무소속 원경희 후보, 민주당 이항진 후보, 한국당 이충우 후보가 오차범위내(95% 신뢰수준에 ±4.3%p) 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6월 2일 하루 동안 실시한 여주시장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원경희 후보는 24.9%, 이항진 후보는 23.5%, 이충우 후보는 20.9%를 기록했다.

20대, 그리고 60대 이상의 표심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지역 대부분에서 20대와 60대 이상의 부동층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직전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었던 화성시의 경우 시장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대 응답자 43.1%가 지지후보가 없다고 밝히거나 모름/무응답을 택해 부동층으로 분류됐고, 60대 이상에선 응답자 43.3%가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각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ds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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