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하' 정태옥 자진탈당해도 '선거판 후폭풍'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6-12 제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윤관석 "본질은 유정복 비호위한 것"
문병호 "급속하게 발전 도시인데…"
박지원 "민주당 승리 가장 큰 밥상"
劉 "박남춘 지역 폄훼발언서 비롯"


6·13 지방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11일에도 인천 선거판은 정태옥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의 인천 비하 발언 후폭풍에 휩싸여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민주권선대위 윤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뻔뻔함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선대위 대변인의 인천 비하 발언의 본질은 유 후보를 비호하기 위한 것으로 유정복 후보가 당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인천시민에게 석고대죄하라"며 "남탓 하기로 일관하는 유 후보에 시민은 더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당 대표도 이날 제8차 중앙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천과 부천 시민에 대한 집단 매도이자 명예훼손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이라며 "정태옥 의원은 '탈당쇼'가 아니라 의원직 사퇴로 인천과 부천시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이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한 거리 유세에서 "인천은 정태옥 의원 말처럼 망한 사람들, 잘 되지 않은 사람들만 사는 곳이 아니라 급속하게 발전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인천에 시장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평화당 박지원 대표마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해당 의원 탈당은 이미 늦었다. 인천 부천 인근 시민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민주당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밥상을 갖다 올린 한국당은 참패한다"고 알렸다.

자유한국당은 수습책 마련에 분주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의 인천 폄훼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민캠프 민경욱 총괄선대본부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박 후보는 전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 토론회에서 실업률 1위, 스트레스 1위 등 거짓 통계수치를 패널로 만들어 수없이 화면에 비추었다"며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제공자인 박 후보는 인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행위를 멈출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인천이 살기 나쁜 도시라고 광고를 해놨으니 다른 지역 국회의원이 그런 망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김민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