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월드컵 즈음 살펴본 수원월드컵경기장·(상)]저조한 이용률

1년 중 대부분 '텅 비어있는' 한국축구 성지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6-1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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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2017년, 41일 대관 그쳐
그마저도 수원삼성 홈경기 다수
"빈 공간 임대만 집중" 쓴소리도


전세계인의 축제 2018러시아월드컵이 오는 15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전세계인의 이목이 러시아로 모아지고 있지만 16년전인 2002년 스포츠팬들의 시선이 모아졌던 곳 중 한 곳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월드컵 개막을 즈음해 경기도를 넘어 한국을 상징하는 월드컵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에 대해 살펴 본다.

K리그 최고 명문팀 중 한 곳인 수원삼성이 홈경기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국내 축구인들에게는 축구 성지로 불려지는 곳 중 하나다. 축구 성지라고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 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모아지고 있지 않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서 밝힌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주경기장 대관 실적을 보면 2015년은 39일, 2016년과 2017년은 각각 41일 사용했다.

1년 중 대부분이 사람이 찾지 않는 경기장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40일 전후의 대관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삼성이 이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수원구단은 2015년에는 24일 사용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6일과 27일 사용했다.

수원구단의 홈경기 외에 축구 경기를 유치해 대관한 건 2015년은 3건에 7일, 2016년은 5건에 9일에 불과했다. 2017년의 경우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개최 경기장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주경기장 대관은 4건에 11일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축구 경기 외에 대관을 한 날짜는 2015년은 5건 8일, 2016년은 2건에 6일, 2017년은 3건에 3일에 불과했다.

대관이 많이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경기장을 빌려주고 벌어들이는 수익도 크지 않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지난해 주경기장 대관을 통해 얻은 수익은 11억원 전후인 걸로 알려져 있다.

지역 축구인 A씨는 "주경기장 대관을 통한 수익이 많이 창출되지 못하고 있다보니 빈 공간을 임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입점해 있는 업체들도 축구와 관련된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축구의 성지라고 말하기에 무색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경기도와 수원시축구협회 등 축구기관에 단체 경기 유치 제안을 하고 있다. 축구 분야 외에도 공연과 문화행사, 종교행사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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