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자치시민의 권리 지키려면 반드시 투표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6-13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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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유권자의 한표 한표로 경기도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142명, 시장·군수 31명, 시·군의원 447명 등 621명의 자치일꾼이 선출된다. 인천 유권자는 시장을 비롯해 광역시의원 37명, 군수·구청장 10명, 군·구의원 118명 등 167명을 뽑는다. 오늘 누굴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4년간 지역발전의 방향과 자치시민의 삶의 질이 확정된다. 또 경기교육감, 인천교육감 선거는 지역 전체의 교육환경과 정책을 결정짓는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선거는 남·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이슈와 대통령과 여당에 극도로 우호적인 여론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저조했다. 여기에 보수 야당의 분열까지 더해져 여당 후보들이 야당 후보들을 압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졌다. 선거 종반 정책대결 대신 네거티브 캠페인이 급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의 극언과 실언이 잇따르고, 일부 후보들의 사생활이 도덕성 검증대에 오르면서 혼란이 격화됐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 씨 파문에 홍역을 치렀고,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아들 문제로 거듭 고개를 숙여야했다. 바른미래당과 김영환 후보는 각각 이 후보를 고발하고 선거무효를 주장하는 지경이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대표는 청년 폄하 발언으로,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은 '이부망천' 발언으로 말싸움의 규모를 키웠다.

경기, 인천의 혼탁한 선거운동 탓인지 경기, 인천 사전투표율은 20%를 넘긴 전국 평균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층이 확대됐고, 부동층의 투표포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안될 말이다. 중앙정치권의 대리전으로 혼탁해졌어도, 내 마을 앞길을 정비하고 버스노선을 변경하고 공원신설을 결정하는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켜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자치시민의 현실적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실질적 이익을 대변하는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치행태가 지겹다고 내 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반드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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