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신포 미사일시험장, 폐기수순 밟나

트럼프, 정상회담뒤 기자회견 발표
핵·미사일 동결 '가시적 행동' 평가
ICBM 고도화 완성 자신감 분석도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6-1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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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를 약속함에 따라 동창리·신포 미사일 시험장 폐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북한이 공개적인 미사일 시험장 제거에 나선다면 핵실험장 폐기에 이은 조치로 핵·미사일 동결의 가시적인 행동이라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군사훈련중단을 천명한 데 대한 북한의 동시적 조치란 분석도 제기돼 북한이 앞으로 관련 시설 폐기 절차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파괴하고 있다고 발표한데 이어 ABC방송과 인터뷰에서는 "그들은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추후 공개하려고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어떤 장소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을 제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미사일 관련 시설에 국제적인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대형 로켓엔진 시험시설과 대형 발사대,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장, 평양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 등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의 시설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에 장착되는 로켓엔진 시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북한이 폐기하겠다고 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최근 폐쇄된 평양북도 구성시 이하리에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의 지상 시험용 발사대와는 전혀 다른 곳이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장에 이어 미사일 엔진시험장 등 관련 미사일 시설 폐기에 나선다면 이는 역으로 핵·미사일 고도화 기술을 완성했다는 자신감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6차례의 핵실험으로 자칭 '핵보유국' 선언을 한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성공으로 '핵 무력 완성'을 주장했다"며 "북한이 미사일 엔진시험장도 전면 폐기한다면 ICBM과 관련한 엔진 고출력 기술과 클러스터링(엔진 결합) 기술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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