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경기도 정치 지형 대변혁·1]6·13 지방선거 압승거둔 더불어민주당

중앙이어 지역까지 '푸른색 정치 실험'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8-06-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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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道·시군 공고화 각종 정책 '동력' 얻어… '사실상 일당체제' 견제 장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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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

경기도지사·기초단체장·지방의원 선거를 막론하고 집권여당, 그리고 진보진영이 이렇게 석권한 것은 경기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6·13 지방선거 이후 경기도의 정치지형 변화와 전망, 이에 따른 기대와 일각의 우려를 세 차례에 걸쳐 짚는다. → 편집자 주

6·13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렸던 경기도도 예외는 없었다. 경기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 31명 중 29명, 경기도의원 142명 중 135명, 시·군의원 446명 중 289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경기도의회에서 교섭단체조차 구성할 수 없을 정도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같이 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년 전인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가 대승을 거뒀지만 이번 선거 결과만큼 전 단위별 선거에서 압도적이진 않았다.

여기에 더해 현재 경기도 국회의원 60명 중 절반 이상인 3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기도 의정부를 지역구로 둔 문희상 의원이 국회의장을 목전에 두고 있기도 하다.

중앙정치권에 지방정부까지, 경기도내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하는 정치영역이 막대해지면서,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으로 양분됐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변화상이 점쳐지고 있다.

우선 집권여당의 정책이 아래에서부터 실현될 동력이 생긴 만큼,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들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경기도와 대부분 시·군에서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이 같은 정당 소속인 만큼 협력 관계가 전과 달리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중앙정부와 경기도간, 경기도와 기초단체간, 중앙정치권과 경기도·시군간 협력 역시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도 전역이 사실상 '일당' 체제로 재편되는 만큼 견제 장치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내 민주당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들이 '운명공동체'로서 움직이는 만큼 실책이 이뤄질 경우 공동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대변혁을 맞아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주당 경기도당도 발 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청와대·정부·민주당간 '당정협의체'의 경기도 버전이 그것이다.

경기도판 '당정협의체'를 구상 중인 박광온 도당 위원장은 "사실상 일당 체제가 되면서 도지사와 기초단체장, 도의회와 기초의회, 도내 국회의원 간 협력할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을 지방정부에서 효과적으로 실현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이룩하기 위한 경기도판 '당정협의체'를 추진하려고 한다. 도당이 중심이 돼서 협력의 장을 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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