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선거 참패 한국당, 의총 소집…무대 외 추가 불출마 이어질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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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김성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당 대표를 지낸 바 있는 6선의 김무성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일부 초선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진들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당 해체 수준의 전면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진다. 그러면서 15일 당 수습방안을 논의키 위해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참회의 의미로 드레스코드를 노타이 와이셔츠와 흰 블라우스로 통일한 한국당 의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한국당은 구태 보수를 청산하고 수구기득권 보수이념의 해체, 한국당의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무성 의원은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저는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고 공언했다.

비공개 의총에선 당의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금 우리 당에서 지방선거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지금은 조기 전당대회를 할 때가 아니라 우리 당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혁신할 수 있는가를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어렵겠지만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삼고초려해 모셔와 당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주장에 대해 한 재선 의원은 "우리 당도, 바른미래당도 지금 온전하지 않은 상태인데 통합을 한다고 해서 돌파구가 생기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중진 의원의 한 보좌관은 "전체 의원들이 모두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보수진영의 재건을 위한 인재 발굴과 터전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한국당 자체가 싫은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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