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진출에 성공한 파나마를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은 에드가 자비에르씨의 가족들. 니즈니노브고로드/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 |
본선행 확정 후 공휴일 지정 '축제'
"빠르고 공격적 축구로 16강 갈 것"
그 중 대표적인 나라가 연일 새로운 이슈를 낳고 있는 아이슬란드다.
아이슬란드는 인구(34만 명) 보다 키우는 양(60만 마리)이 더 많은 나라. 프로축구 선수(120명)가 화산의 수(126개)보다 적은 나라로도 알려졌지만, 유럽 강호들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 아이슬란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쳐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아이슬란드가 이변의 팀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화제의 중심에 섰다면 또 다른 첫 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파나마도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파나마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코스타리카를 꺾고 본선 직행을 확정하자 온 나라가 들썩였다. 대통령까지 나서 코스타리카를 꺾은 다음 날인 10월 1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튀니지, 벨기에와 G조에 속해 있는 파나마는 18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올림픽스타디움에서 1차전(벨기에)을 가진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하는 중 우연히 파나마 축구팬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7명으로 구성된 가족단위의 파나마 원정응원단이었다.
에드가 자비에르씨는 "파나마를 응원하기 위해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11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았다"며 "1차전인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그는 "조별예선에서 2위로 16강 진출을 기원한다. 빠르고 강한 공격축구를 원한다"고 말했다.
누구나 자신의 팀이 공격축구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길 바라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월드컵 진출이 처음인 파나마에겐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각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간절함으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축구팬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끊임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다.
자비에르씨는 "본선 진출도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기적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국민들의 소망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 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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