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19~20일 워크숍… 지방선거 참패 '화학적 결합' 극복 관심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6-18 1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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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요 당직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원인으로 꼽힌 '화학적 결합'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19~20일까지 양평 용문산으로 워크숍에 나선다.

워키숍에는 비상대책위원과 국회의원 모두 참석해 당의 정강·정책부터 그동안 이견을 보인 문제들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일 방침이다. 워크숍을 통해 당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중도개혁 대 개혁보수'를 놓고 노선갈등을 포함해 창당 초반 의견을 모으는 데 실패한 대북정책 분야 이견을 말끔히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출신에 관계없이 이구동성으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이 하나가 되려면 이견을 봉합해선 안되고 다 꺼내놓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한 번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해서 계속 접점을 찾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부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그걸 토대로 다음 토론이 이뤄지고 상처가 곪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워크숍을 위해 비대위원과 의원들은 국회에서 모두 버스로 이동, 6인 1실로 캠피장 텐트에서 생활하며 이동훈 평론가를 초청해 '6·13 지방선거 평가 및 바른미래당이 나가야 할 길'의 발제를 청취한 뒤 늦은 밤까지 토론할 계획이다.

여기에 직접 장을 본 뒤 음식을 해먹고, 이튿날 새벽에는 용문산 상행도 나선다.

의원들끼리 치열한 토론을 위해 첫날 오후 7시 이후에는 언론의 취재에 양해를 구하는 등 의욕적인 워크숍을 준바했다.

하지만 정체성 찾기에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이 지향하는 이념을 어떤 용어로 표현할지가 핵심이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이 땅에 다당제의 가치와 중도개혁, 실용의 정치를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적어, 당이 지향할 노선이 '중도개혁'임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일각에선 '개혁보수'라는 표현을 분명히 담아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어 의견이 나뉜다.

대북 정책을 두고도 합당 당시 국민의당 출신들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른미래당에 어떤 형태로든 반영하려 했지만, 바른정당 출신들은 '제3의 길'을 내세우며 거부감을 나타내는 등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당시 당은 공식 논평에서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유 전 공동대표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가치에 대한 트럼프의 왜곡된 인식에 경악한다"고 밝히는 등 의견을 달리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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