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평론가, 바른미래당 워크숍서 "안철수, 정계 은퇴해야"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6-19 1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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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9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야영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종훈 정치평론가의 의견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인데, 정계 은퇴를 해야 합니다."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이 19일 양평 용문산 야영장에서 열린 가운데, 특별 강사로 나선 이종훈 평론가는 의원들에게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죠"라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악역'을 자청한 뒤 "안 전 대표는 현재 정치력으로는 안 된다. 본인 말로 재충전과 자성의 시간을 갖는다는데 한 3년 정도 가진 다음에 정치하더라도 다시 하라. 아니면 정계를 떠나시던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대선이 끝나고 시간을 충분히 갖길 바랐으나 못 참고 조급했다"며 "미숙하다는 이미지를 안 바꾸면 대선주자급으로 다시 대접받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선 "비극의 출발은 선거 때문에 급조한 꼼수 통합이었다. 안 전 대표의 사심으로 모든 비극이 출발했다"며 "안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이후 별로 진화한 모습을 못 보여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졌다"고 진단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특히 "차기 대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빨리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돼야겠다는 안 전 대표의 강박관념과 조급증에다가, 정당 기반이 자꾸 약화하니 이를 어떻게든 보충해야 한다는 유승민 전 대표의 조급함이 더해져서 결국 통합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이한 상황인식이 있었음을 짚었다.

바른미래당으로의 통합 이후에도 이어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 간 갈등에 대해서도 비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 평론가는 "결혼해놓고 별거 아닌 걸로 자꾸 싸우면 '차라리 헤어져'라는 말이 나온다. 이쯤에서 묻는데 이혼 안하실거죠"라고 반문한 뒤 "여러분은 이념, 정체성에 별 차이가 없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만큼 서로 먼 게 아니지 않나"라고 장내를 안정시켰다.

그는 "작은 살림 갖고 싸우느냐. 사소한 이해관계를 갖고 싸우니 많은 국민이 지지를 안 한다"며 "이 작은 살림에 별 의미 없는 계파 따위도 잊으라"고 타박했다.

이 평론가는 "민주평화당과 한국당 중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별적으로 영입해야 하고, 잘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의원들은 화합·소통을 위한 '단체 활동'에 힘을 모았다.

의원들은 국회에서 버스를 이용해 야영장에 갔으며, 함께 장을 보기도 했다. 야영장에선 천막 아래 둥글게 모여 앉아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바른미래당으로의 통합이 늦게 이뤄져서 이렇게 진지하게 토론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지방선거를 치러 안타깝다"며 "오늘 토론을 계기로 화학적으로 융합된 바른미래당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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